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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맥 못추니… LG전자 매력 커지네

삼성전자 실적발표 이후 장중 신저가 등 하락세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호조로 2%이상 올라

디스플레이·이노텍 등 LG 계열사도 동반 강세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3·4분기 실적 발표 이후 휘청대자 LG전자(066570)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LG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반토막 난 삼성전자와 달리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LG전자는 삼성전자와는 반대로 스마트폰 분야에서 수익성이 나아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의 이익성장이 기대된다"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LG전자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2·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이후 잠시 주춤했던 주가도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 경쟁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가가 삼성전자의 3·4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크게 엇갈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2.75%(3만2,000원) 떨어진 11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12만4,0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하루 낙폭은 지난 8월8일(3.1%) 이후 가장 컸다. 전날 3·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조1,600억원보다 59.65% 줄어든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후 투자자의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탓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64억원, 114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468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납품하는 계열사인 삼성전기(009150)와 삼성SDI(006400)도 이날 각각 3.13%, 0.42% 하락했다.

휘청거린 삼성전자 주가와 달리 LG그룹 전자 계열사의 주가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LG전자는 전날보다 2.29%(1,500원) 오른 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이노텍(011070)과 LG디스플레이도 전날보다 각각 2.10%, 3.52% 올랐다. 임민규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꾸준히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자연스럽게 경쟁사인 LG전자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외국인이 계속해서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에는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는 LG전자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외국인은 2일 LG전자 주식 249억8,544만원어치를 쓸어담은 이후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이 발표된 전날(83억원)에 이어 이날에도 97억8,885만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매수 규모를 늘렸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지난 2·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영향으로 8월에 7만9,600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투자심리가 둔화되며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했다"면서 "하지만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으로 LG전자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바닥을 찍고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달리 3·4분기 실적 전망이 밝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오는 29일 실적발표를 앞둔 LG전자(LG이노텍 제외)의 3·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86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3,652억원)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8%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이 속해 있는 IT·모바일(IM) 부문에서 무너진 것과 반대로 LG전자는 휴대폰(MC) 사업부가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가전과 에어컨이 기대에 못 미쳤으나 MC 사업부가 기대 이상의 스마트폰 출하로 지난해 2·4분기 이래 최고 수준인 3.5%의 마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더 긍정적인 점은 LG전자의 전략스마트폰인 G3의 성공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까지 좋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조진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부진으로 LG전자의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지만 최근 주가상승의 근본 원인은 G3를 비롯한 제품 경쟁력에 있다"면서 "올 하반기와 내년 1·4분기 중에 G플렉스와 G4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4·4분기와 내년 실적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의 아이폰6 출시 이후 9월 한 달간 주가가 조정을 겪었지만 바닥을 찍고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다.

LG전자의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면서 이 회사에 카메라모듈·액정 등 스마트폰 부품을 납품하는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실적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전체 매출에서 LG전자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35%이며 LG디스플레이도 10% 내외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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