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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스마트폰 전략 '2社2色'
입력2010-05-03 17:53:02
수정
2010.05.03 17:53:02
SKT 2분기 10종 출시 '고객 선택권' 확대<br>KT는 경쟁사에 없는 강력한 기능으로 승부
"개성을 갖춘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여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할 것입니다." (배준동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
"경쟁사들이 갖지 못한 차별화된 기능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입니다." (김연학 KT 최고재무책임자)
최근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 마케팅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업계의 양강 업체인 SK텔레콤과 KT가 완전히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SK텔레콤은 다양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이 골라 쓰는 재미를 주는 반면 KT는 스마트폰 수보다는 기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 2ㆍ4분기 삼성전자의 갤럭시A와 갤럭시S, 팬택의 시리우스, HTC의 디자이어, 림의 블랙베리 볼드9700 등 총 10종의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인다. SK텔레콤측은 "이 제품들은 국내외 최고 제조사들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응집된 차세대 핵심모델"이라며 "제조사, 제품별로 특장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개인의 취향과 용도, 가격대에 따라 다양한 선택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KT측은 상대적으로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김연학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주 1ㆍ4분기 실적발표와 관련한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은 인해전술처럼 기종이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며 "고가인 만큼 라인업수를 너무 늘리면 판매시점에서 마케팅비용이나 재고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CFO는 "KT는 상반기 내 4종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며 "이 가운데는 경쟁사가 가지지 못한 강력한 기종도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단말기 뿐만 아니라 무선인터넷 분야에서도 확연한 전략적 차이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이 다소 취약한 와이파이 기반을 극복하기 위해 '개방'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반면 KT는 그 동안 네스팟 등의 운영 노하우를 살려 양적인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달 29일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 극장, 대형 쇼핑몰 등 전국 1만여 곳에 개방형 와이파이 존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개방형 와이파이 존은 SK텔레콤은 물론 KT, 통합LG텔레콤 등 타사 가입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와이파이 기반이 강한 KT에 와이파이 개방을 유도하기 위한 압박카드로도 풀이된다.
이에 반해 KT는 현재 1만6,500여곳에 달하는 와이파이존을 올 연말까지 2만7,000여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12년까지는 무선데이터 네트워크도 50배 이상 늘릴 구상이다. 김연학 KT CFO는 "KT는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이미 갖춰져 있기 때문에 공공빌딩, 관공서 등에서 경쟁사보다 빨리 와이파이를 설치할 수 있다"며 "와이파이의 이용 품질도 3세대(3G)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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