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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디어 홍콩에 매각

최대주주 보유 178만주 146억에 넘겨이동통신기업 '허치슨'이 인수 추정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인터넷 보안관련업체 장미디어인터렉티브가 홍콩 투자자에게 팔렸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장미디어의 최대주주인 장민근 대표이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180만여주(특수관계인 3명 지분 포함) 가운데 2만주를 제외한 178만주를 지난 14일 D증권과 S증권 창구를 통해 홍콩 국적의 투자자에게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주당 8,500여원씩 모두 146억여원으로 매각은 장외거래를 통한 계좌이체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미디어의 전체 주식수는 847만여주로 장 대표가 153만여주, 17.60%의 지분율로 최대주주이며 부인 등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지분율은 20.35%에 달한다. 장미디어 인수자는 표면상 홍콩국적의 개인으로 돼 있으나 증권가에서는 홍콩의 이동통신기업인 허치슨이 인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허치슨의 인수목적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장미디어는 전자상거래 인증 및 전자메일 보안서비스 등 인터넷 보안관련 업체로 2000년 벤처붐을 타고 주당 주가가 60만원(액면가 5,000원 기준)을 넘어서며 코스닥 보안관련 테마를 이끌어온 업체다. 그러나 지난 4월 장 대표가 벤처 관련 뇌물비리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보석으로 석방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경영난에 처해 있으며 주가도 폭락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액 22억300만원에 영업손실 10억5,100만원, 당기순손실 3억6,700만원으로 적자전환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장 대표가 구속되면서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이며 이번 지분매각이 장미디어에서 완전히 떠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미디어 재무기획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 대표이사로부터 지분변동에 대한 이야기를 통보받지 못했다"며 "지분변동이 확인되는 대로 5일 내에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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