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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前 국무총리 행보, 정치권 '돌풍의 핵'

홈피 벌써 2만5,000명 방문… 한나라는 영입 가능성 시사


고건 전 국무총리의 행보가 정치권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건 전 총리는 9일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개설해 네티즌과의 교류에 시동을 걸었다. 또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일부 언론에서 고 전 총리가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와 만나 정치적 자문을 구했다는 내용을 보도해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고 전 총리를 영입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고 전 총리의 미니홈피는 개설한 지 이틀 만에 방문자수가 2만5,000명을 훌쩍 넘었다. 고 전 총리가 네티즌 인기도에서 현역의원 중 최고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 버금가는 대중성을 갖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지난해 2월 개설된 박 대표의 미니홈피는 누적 방문자수가 270만명으로 하루 평균 6,000여명이 찾는다. 그런가 하면 10일에는‘고건-이회창 회동설’이 나돌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 언론이 고 전 총리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만나 “주변에서 만나자는 사람이 많다. 어떻게 하는 게 좋겠느냐”고 자문을 구하자 이 전 총재가 “뭘 꺼리느냐. 물 흐르듯 하라”고 충고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보도 직후 고 전 총리와 이 전 총재 측은 모두 두 사람이 만난 적이 없다며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차기 대선과 관련 고건 전 총리의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정치권도 부산하다. 한나라당 외부인사 영입위원장인 김형오 의원은 10일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권교체라는 큰 목표를 위해 누구든 접촉하고 설득해 모셔온다”며 “모든 문은 열려있다”고 말해 고 전 총리의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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