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경제민주화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반(反)기업' 정서가 확산되면서 국민의 기업 호감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현대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최근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2,000여명을 대상으로 '2012년 상반기 기업호감지수(CFI)'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50.9점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51.2점보다 소폭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지난 2010년 하반기 이후 동반성장ㆍ공생발전ㆍ경제민주화와 같은 이슈가 제기되면서 마치 기업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것처럼 국민들에게 비쳐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CFI는 ▦국가경제 기여 ▦윤리경영 ▦생산성 ▦국제 경쟁력 ▦사회공헌 등 5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해 국민들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100점에 가까울수록 호감도가 높다는 의미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52.8점으로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았고 20대(52.2점), 40대(50.9점), 30대(48.2점) 순이었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 고졸, 중졸 이하 순으로 조사돼 학력이 높을수록 기업에 대해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호감 가는 이유는 일자리 창출(34.6%)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국가경제 기여, 국가브랜드 향상, 사회적 책임 수행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
청년실업, 중장년층 재취업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당부의 목소리가 컸다. 기업의 우선과제로 일자리 창출(48.6%)을 첫 손에 꼽았고 글로자 복지향상(22.0%),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이행(13.2%), 국가경쟁력 강화(11.1%) 등을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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