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과 '빠뿌야 놀자'는 각각 어린이와 유아 교육용 TV 애니메이션으로, 내달 2일부터 프라임 타임에 TV도쿄ㆍ후지TV를 통해 일본 전역에 방영된다. 국내 방영을 거치지 않고 해외에 직접 수출되는 애니메이션은 대원미디어의 이번 두 작품이 처음이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통상 애니메이션의 해외수출은 국내 방영 후 성공여부에 따라 수출 여부가 결정되지만, 이 두 작품은 기획단계부터 철저히 해외에 초점을 맞춰 제작된 만큼 수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라며 "국내에서는 두 작품 모두 하반기 TV방영을 예정으로 현재 방송사들과 세부사항을 협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곤'의 경우 일본 TV방영 주체인 TV도쿄와 일본 최대 출판사 고단샤(講談社)가 컨소시엄으로 55억원을 투자해 홍보 및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고, '빠뿌야 놀자'도 일본 최대 게임업체 세가(SEGA)에서 완구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매출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또 국내에서도 하반기 TV방영에 맞춰, 최대 완구업체인 손오공을 통해 관련 완구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일본 세가측이 관련 매출을 연간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대원미디어는 이에 대한 약 5% 안팎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며 "하지만 일본 외 한국을 비롯한 기타 국가에서의 수익에 대한 라이선스는 당사에 있어 이익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현동 대원미디어 대표도 "이번 일본 진출은 해외 진출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라는데 의미가 크다"며 "홍콩ㆍ태국 등 아시아 국가를 필두로 유럽 업체들과도 이미 콘텐츠 공급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콘텐츠 수출은 생각보다 빨리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상 애니메이션 제작 후 손익분기점(BEP)까지 3년 이상 소요되지만 두 작품 모두 빠르면 내년 초, 늦어도 내년 말에 BEP를 넘을 것"이라며 "이는 타사의 경우 콘텐츠 하나에 여러 사업자가 공동으로 개발ㆍ유통ㆍ배급ㆍ방송 등을 책임지지만 당사는 계열사를 통해 본사가 모두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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