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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겉으론 무대응 속으론 고민

盧대통령 “내각제 수준 권한이양” 발언 파장<BR>정국 주도력 상실…경제올인으로 돌파구 찾기

노무현 대통령의 권력구조 개편론에 대해 한나라당은 겉으론 무대응 전략을 천명했지만 정국 주도력을 급격히 상실하고 있다는 점에 내심 고민하고 있다. 노 대통령이 이달 들어 ‘연정 검토’, ‘권력의 절반 이양’ 등 정치구조 개혁에 관한 논제를 이끌어 오는 동안 한나라당은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았다. 정국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정략적 카드라고 보고 자칫 휘말릴 경우 얻을 게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유전개발 의혹, 행담도개발 의혹, 총기난사사건, 나눠먹기식 장관 인사 등 한나라당이 주력했던 이슈들이 노 대통령의 권력구조 개편 발언 이후 수면 아래로 내려가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대통령 발언을 무시하면서 경제문제에 올인 하는 방향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대표가 지난 6일 “딴 생각할 겨를이 없다. 일자리 등 민생정책ㆍ경제문제에만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박 대표는 8일 경남 마산ㆍ김해를 방문해 수해현장 점검활동을 시작으로 민생투어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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