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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글로벌 경제] "대외악재 해소가 반등의 키"

■ 1920선 내준 코스피 전망은

환율 진정… 외인 매도는 줄어

기준금리 인하에도 꿈쩍하지 않던 국내 증시가 미국과 유럽에서 날아든 악재에 7개월 만에 1,920선을 내줬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10일째 이어졌고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도 실종되면서 장중에 1,900선이 위협 받는 상황도 연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증시 반등의 키는 결국 대외악재 해소에 있다"면서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이 진정되면서 외국인 투자가의 순매도 폭이 줄어드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7%(7.08포인트) 내린 1,918.8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1,92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20일(1,919.52)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0.75%(14.46포인트) 하락한 1,911.45로 시작해 장중 1,904.77까지 밀리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도 9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723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코스피는 간밤에 들려온 대외 악재에 크게 흔들렸다.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그리스가 10월 말로 예정된 유로존의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럽 금융시장 혼란→금융섹터 중심으로 미국 증시 하락→외국인 투자 심리 위축'의 경로를 타고 이날 코스피 하락으로 이어졌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간밤에 그리스발 금융위기가 불거지며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에 연달아 타격을 줬다"면서 "외국인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개인과 기관 등 나머지 투자 주체의 매수세마저 실종되다 보니 적은 매도물량에도 증시가 크게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가 부진했던 점도 국내 증시 하락에 영향을 줬다. 미국의 9월 PPI는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에 하락했고 소매판매도 최근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순매도 폭이 줄어든 점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3,193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후 3거래일 연속 매도 폭이 줄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순매도 방향이 당장 바뀐다고는 할 수 없지만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 상승이 진정되면서 외국인 매도규모가 줄어든 것은 수급 측면에서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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