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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도입비,경상흑자의 2배 넘어
입력2005-12-26 06:35:51
수정
2005.12.26 06:35:51
올해 400억달러 돌파… 사상최고치
올들어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서면서 원유도입 비용이 4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의 2배를 훨씬 초과하는 것으로, 국제유가가 내년에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커지고 있다.
26일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원가, 보험료, 운임료 등을 포함한 원유도입 비용은 총 387억17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70억8천230만달러)의 약 1.5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는 올들어 두바이유 평균 도입단가가 50달러를 넘어선데다 원유 도입량도 소폭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연말까지는 400억달러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175억달러로 제시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상초유의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경상흑자가 원유도입비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치는 셈이다.
지난해에는 원유도입비가 299억달러로 경상흑자 276억달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은은 지난해 말 내놓은 '2005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평균 원유도입 단가를 전년보다 2달러 내린 34달러로 예상했으나 최근 '2006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는 51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내년 평균 원유도입 단가를 올해보다 더 높은 55달러로 예상해 고유가로인한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실제로 지난달 평균 원유도입 단가가 59.49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데다 당분간 고유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전문가들은 정부가 제시한 내년 5% 성장이 사실상 물건너 간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세계 원유수요가 증가하고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여력도 충분치 못해 내년 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정부가 기대하는 5% 성장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연평균 원유 도입단가는 2002년 배럴당 24.24달러에 불과 했으나 2003년 28.73달러, 2004년 36.15달러에 이어 올들어 11월까지는 50.36달러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원유도입비도 2002년 192억300만달러, 2003년 230억8천만달러, 2004년 299억1천400만달러로 계속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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