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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임원 자사주 처준 작년보다 38% 늘어

올들어 미국 주요기업의 임원들이 보유 중인 자사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실적과 경영자 보상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톰슨파이낸셜의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기업내부자가 자사주식 매각규모는 144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억달러(38%)나 증가했다. 1971년부터 기업내부자의 주식거래를 조사해온 빅커스위클리리포트의 데이비드 콜만은 “지난 몇 주간 주식시장이 조정장세를 맞으면서 다소 줄긴 했지만 1분기 기업내부자의 주식매도량은 사상최고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맞으면서 기업의 임원들이 스톡옵션 등으로 보유하게 된 주식의 차익실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영자가 임기중에 자사 주식을 처분하는 것은 기업의 미래실적에 관계없이 자기몫을 챙겨가는 셈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엔론과 월드컴사태 등 거액의 스톡옵션 차액을 노린 경영진의 비리사건이 터진지 2년이 채 못된 시점에서 다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경영진이 임기중에는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재산권침해소지가 있긴 하지만 경영진이 사적인 이익과 기업의 이익을 동일시하게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이유에서다. 피터 G. 피츠제럴드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은 “임원진의 자사주식 보유기간이 길수록 기업실적은 좋아지게 마련”이라고 말해 관련법안의 입법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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