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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 부정사용액 늘어

도난과 분실 등에 따른 은행계 신용카드의 부정사용액은 늘어나고 있는 반면 부정사용금액에 대한 은행의 부담 비율은 오히려 줄어 비난을 사고 있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조재환 의원(민주당)이 13개 은행의 신용카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은행계 카드의 부정 사용액은 75억8,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부정 사용액인 136억3,800만원의 55.6%에 달하는 것으로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은행계 카드의 부정 사용액은 지난해 규모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계 카드의 부정 사용액은 지난 2000년 41억1,900만원에서 2001년 68억2,600만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부정 사용액 가운데 은행들이 부담한 비율은 올들어 지난 6월 말 현재 44.7%에 불과해 지난해의 49.4%보다 4.7% 포인트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전업카드사들의 부담률인 65.0%에 비해서도 20.3% 포인트나 낮았다. 카드 부정 사용액에 대한 은행의 부담 비율은 지난 2000년 46.8%에서 2001년 47.2%, 2002년 49.4%로 계속 높아지다가 올들어 감소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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