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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결제 거부 성공할까 관심

'구매금액 할인' 월계점 실적은 일단 성공적<BR>개점 앞둔 용산역점도 카드사와 계약 못해<BR>두점포 이달 영업분석후 행후 대책 세울듯

[카드 수수료 분쟁 3개월째] 카드 수수료 분쟁이 3개월째 접어드는 가운데 이마트 용산역점이 7일 개점, 이마트의 특정 카드 결제 거부가 성공할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용산역점 개점을 앞두고 비씨, LG, KB 등 3개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추진했으나 계약을 맺지 못하게 됨에 따라 월계점에 이어 용산역점에서도 이들 카드를 받지 않는 대신 고객들의 구매금액에서 카드 수수료 만큼인 1.5%를 깎아주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마트 월계점과 용산역점의 영업결과는 앞으로 이마트의 결제 시스템을 결정하는 시금석이 되는 것은 물론 카드사들이 할인점에 대해 벌이는 수수료 분쟁 대응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이들 점포의 영업결과가 주목된다. 일단 이마트측은 월계점의 영업상황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개점한 월계점은 개점이후 13일간(추석 당일 휴무) 하루평균 8억1,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올해 개점한 점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월계점 매장 면적이 4,000평대로 워낙 넓은 것이 매출 증대의 한 원인이겠지만 특정 카드 3사의 결제를 거부한 대신 총 구매금액에서 할인해주는 행사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 다른 점포의 경우 카드와 현금의 결제비중이 65대 35인데 비해 월계점은 55대45로 고객들이 현금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소비자들이 이마트의 전략을 지지해주는 것으로 이마트측은 분석하고 있다. 이마트는 11월부터 LG 및 KB카드와 기존점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10월 한달간 이들 두개 점포의 영업 추이를 면밀히 분석한 후 앞으로의 대응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11월까지 수수료 협상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대응전략으로는 제휴카드 강화, 직불카드 도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함께 이마트의 실험은 다른 할인점들의 카드사에 대한 대응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삼성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한 롯데마트는 최근 LG카드로부터 수수료를 2.0%로 올려달라는 요청을 받고 협상을 진행중이며 삼성과 LG카드가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인상한 까르푸도 아직까지 다른 업체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관망자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점인 포항점에서 비씨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맺지 않은 월마트는 본사와의 협의를 이유로 일단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홈플러스도 카드사들이 전혀 결정적인 수수료 인상요청을 하지 않고 있어 아직까지는 수수료 분쟁에서 한발 비껴서 있다. 일각에서는 업계 부동의 1위인 이마트가 카드사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동안 다른 카드사들은 이마트로부터 이탈되는 고객을 흡수하는 어부지리 전략을 취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카드사들이 다른 할인점에도 지속적으로 인상요청을 해올지, 이에대해 다른 할인점들이 어떤 조치를 취할 지에 따라 이마트 실험의 성공여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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