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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상가광고 “조심”/용인·김포·고양 탄현 등

◎신흥거주지 피해 잇따라/농지를 택지지구로 속이기/할인점 옆에두고 “독점상권”/평수·시공업체도 허위 일쑤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및 상가를 분양하면서 실제보다 내용을 부풀리거나 거짓 선전을 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부동산 관련 규제가 잇따라 완화되면서 업체들이 분양 물량을 늘리고 있으나 분양 광고에 건설위치, 입지환경, 시공업체 등을 속이는 수가 많아 분양 신청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특히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경기도 용인·김포 등 수도권 유망지역의 경우 택지개발지구가 아닌데도 「지구」라는 이름을 붙여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사례가 잦다. A건설은 지난 5월 용인 수지읍 상현리에서 아파트 4백여가구를 분양하면서 「수지지구 아파트」라고 과장 광고해 수요자들로 하여금 수지2지구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김미옥씨는 『수지지구가 워낙 인기가 높아 분양 신청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파트가 들어설 곳이 수지지구 인근의 준농림지였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이라도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가 주변의 준농림지에 지은 아파트보다 평당 1백만∼1백50만원씩 시세가 높게 형성된다. 전원주거지로 인기를 모으는 김포도 마찬가지다. 김포군에는 이번 달부터 연말까지 9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지지만 택지개발지구는 한 곳도 없다. 김포에서 택지지구는 지난해 분양을 마친 사우지구뿐이다. 업체들은 사우지구에서의 폭발적인 청약률에 힘입어 풍무리, 장기리 등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풍무지구」「장기지구」라고 이름붙여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이 값싼 준농림지를 국토이용계획변경을 통해 아파트 부지로 바꾼 곳이다. 동문건설·일신건영·에이스주택 등 중소주택업체들이 지난 5∼6월 고양시 탄현동에서 분양한 아파트도 탄현지구에 짓는 것처럼 선전했으나 실제 입지는 모두 택지지구 밖의 자투리땅이었다. 상가 분양은 정도가 더하다. 분양업체들은 「독점상권」 「임대보장」 등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지만 현장을 가보면 주위에 대형 할인점이나 쇼핑센터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상가를 잘못 사면 영업에 실패하거나 임대조차 못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고양시 능곡지구의 경우 킴스클럽, LG마트 등 대형 할인점들이 들어서 있는데도 3∼7층짜리 중소형 상가들이 독점상권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아파트의 크기를 속이는 수도 많다. 조합주택의 경우 전용면적이 25.7평을 넘을 수 없게 돼있는데도 분양 평형을 37∼39평까지 늘려 분양가를 높이는 경우가 많다. 지난 3월 서울 성동구 S주택조합에 가입한 이성호씨는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 없어 조합주택도 일반주택처럼 분양 평형이 크면 좋은 줄 알았다』며 『조합측에서 분양가를 늘리려 분양 평형을 부풀린 것을 알고 화가 치밀었다』고 말했다.<성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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