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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쓰나미 지구촌 강타] 전문가 진단

"쇼크 일시적…2∼3개월후 경기 재상승"<br>세계 경기 확장세 지속…성장률은 낮아질듯<br>일부선 한·미 금리인상폭 0.5∼0.75%P전망


인플레이션 쇼크가 이어지면서 세계 증시의 랠리가 끝나고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도 급둔화되는 것인가. 이 같은 최악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게 과도한 수준으로 앞으로 2~3개월 안으로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세계 경기나 국내 주가도 단기 조정을 거쳐 상승 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영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승국 BNP파리바증권 한국대표, 정태웅 우리은행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 이현석 대한상공회의소 상무 등 전문가들에게 ▦인플레 쇼크 지속 여부 ▦세계경제 급둔화 가능성 ▦증시 랠리 마감 우려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인플레 쇼크 일시적 현상’=일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의 상승세가 꺾이는 등 일부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기는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김영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2009년까지 전세계 경기의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경기둔화는 고유가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승국 BNP파리바증권 한국대표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치는 예상보다 약간 높은 정도”라며 “인플레 압력은 있지만 원자재 가격 안정 등의 효과로 2~3개월 뒤에는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급격한 둔화 가능성은 낮지만 전세계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는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전세계 경제가 경착륙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오면서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도 낮아=전문가들 상당수는 또 인플레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이 공세적인 금리인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를 인상할 경우 주택시장 위축 등으로 성장이 둔화되는데다 미국 기업 부문의 이익 호조가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도 예상을 벗어났지만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그쳐 아직까지 물가안정 목표권 내에 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미국의 금리인상 폭은 대체로 0.25~0.5%포인트 수준. 이현석 대한상공회의소 상무는 “미국은 물론 일본ㆍ유럽 등 선진 경기가 여전히 상승세”라며 “한국은 원화강세 문제로 금리를 동결하고 미국은 0.25%포인트 올리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센터장도 “미국의 금리인상은 마무리 국면으로 기껏해야 한차례 더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인플레 우려가 고조될 경우 금리인상 폭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정태웅 우리은행 경영기획본부 부행장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취임 이후 미국이 사실상 금리인상 기조로 전환했다”며 “미국과 한국의 금리인상 폭이 각각 0.5~0.75%포인트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 하반기에는 상승 전환 전망=전세계 경기가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미국 금리의 인상폭이 소폭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증시도 단기 조정을 거쳐 상승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김 센터장은 “코스피지수 1,300선이 한번은 깨지는 등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대세상승 국면으로 6월쯤에는 저가 매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수출둔화, 내수경기 회복 지연, 기업인 수사, 외국인투자가들의 순매도 등 부정적인 요인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연말 코스피지수가 1,600~1,700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오 상무는 주가상승이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전문가들은 또 정부가 부동산 값의 버블(거품)을 강력 경고하고 있지만 급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안정 의지를 갖고 있어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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