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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소기업.가계 대출 연체율 크게 상승

환란 이후 최악 경기악화 반증

지난해 경기침체로 중소기업과 가계대출연체율이 크게 상승했다. 이는 작년 경기상황이 환란후 최악이었던 2003년보다 더 나빠져 빌린 돈의 이자도 갚기 어려웠음을 의미한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은 작년 연말을 맞아 부실채권을 매각하거나 대손상각하는 등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으나전년말보다 연체율이 올라갔다. 조흥은행은 연체율을 대폭 낮췄지만 여전히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우리은행은 작년 12월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2.90%로 전년 12월말의 2. 28%보다 무려 0.62%포인트나 급등했으며 가계대출은 1.89%로 1년전의 1.52%보다 0.37%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작년 12월말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1.98%로 전년 12월말의 1.81%보다 0.17%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대손상각 처리 등으로 0.98%를 기록,1년전 1.09%에 비해 0.11%포인트 낮아졌다. 신한은행은 작년 12월말 가계와 기업 등 전체 대출 연체율이 1.11%로 1년전의 1. 10%에 비해 0.01%포인트 상승, 중소기업과 가계대출 연체율도 더 높아졌을 것으로추정된다. 신한은행의 2003년 12월 중소기업과 가계 대출 연체율은 각각 1.12%와 1.06%였다. 국민은행은 작년 12월말 중소기업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3.4분기말과 비슷하거나소폭 내렸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민은행의 3.4분기말 중소기업과 가계대출 연체율은 각각 3.37%와 2.71%로 전년말의 3.23%와 2.34%보다는 크게 높은 수준이다. 조흥은행은 작년말 대대적인 부실채권 매각과 대손상각으로 중소기업과 가계대출 연체율을 각각 2.20%와 1.22%로 낮춰 전년말의 3.49%와 2.73%보다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국민은행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상당수 자영업자들은 이자낼 돈도 벌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연체율이 전년보다 올라갔다는 것은 경기상황이 더 악화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고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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