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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n 마켓]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멀티에셋 투자부문 대표

"안정적 수익 내는 신개념 ETF 선뵐것"

저성장시대엔 적절한 분산 투자가 재테크의 본질

주식·채권 더불어 원자재 혼합한 펀드 연내 출시


"3년 동안 3%·10%·5%의 수익을 내는 것과 매년 꾸준하게 6%씩 수익을 내는 것은 총 수익률은 비슷하지만 성격은 완전히 다릅니다. 변동성 높은 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내는 것이 저성장 시대 재테크의 기본입니다."

이준용(45·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 멀티에셋 투자 부문 대표는 2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익이 얼마나 높은지보다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다양한 투자대상에 자산을 배분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며 "유행 따라 사람 따라 투자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로지 수익만을 평가하는 요즘의 투자 세태에 일침을 가한 것이다.

이 대표가 맡고 있는 멀티에셋 투자 부문은 이름 그대로 자산을 다양한 대상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곳이다. 멀티에셋 투자 부문은 금융공학본부·롱쇼트본부·ETF본부·헤지펀드운용본부로 구성돼 있다. 액티브주식·채권은 물론이고 상장지수펀드(ETF)·헤지펀드·롱쇼트펀드·퀀트주식형, 절대수익형 인컴펀드 등 다양한 투자자산을 운용한다.

최근 이 대표가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는 ETF다. 단순한 ETF 상품 개발을 넘어서 ETF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ETF 상품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분산효과를 적절히 활용해 자산관리를 하는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개별 ETF 출시보다 ETF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개발이 ETF 운용사들의 중요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ETF가 자산관리 본연의 목적보다는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위한 투자상품으로만 인식되고 있어 주식형으로만 자금이 쏠리고 있다"면서 "ETF를 활용해 주식·채권과 더불어 원자재 등을 섞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펀드를 올해 안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다양한 ETF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국내에 출시된 적 없는 펀드 상품을 출시해 ETF 자산시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래에셋의 ETF 상품은 50개로 순자산 규모는 3조3,147억원에 달한다.



멀티에셋 투자 부문은 ETF 펀드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멀티에셋자산배분 리서치팀과 함께 퀸트모델(매니저 주관을 배제하고 수학모델을 이용해 투자)을 활용한 모의투자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ETF 투자배분을 통해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 이번 상품에 대해 기관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었던 롱쇼트펀드가 최근 부진한 것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다. 이 대표는 "최근 롱쇼트펀드 수익률이 하락한 것에 대해 대체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아니라고 본다"며 "결국 매니저의 실력이 부족한 탓으로 특정 종목에만 몰려다니기 때문에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생각하는 대안은 뭘까. 롱쇼트펀드 매니저들도 분산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 대표는 "매도물량이 부족해도 선물로 대응하는 등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롱쇼트펀드의 기본 개념인 중위험·중수익 상품 특성을 잘 활용해 저성장시대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투자자들에게도 "재테크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투자자들도 언제 들어가야 수익이 날까를 고민하기보다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변동성이 크지 않은 상품을 중심으로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재테크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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