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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協 회장 '누구 없소'

벤처기업協 회장 '누구 없소' '벤처기업협회장은 뜨거운 감자' 물망에 오른 벤처기업대표들이 회장자리를 한결같이 꺼리고 있다. 한국벤처기업협회는 내달 27일 정기총회를 갖고 신임회장을 뽑을 예정. 장흥순 현 회장이 대신 맡고 있는 이민화 전 회장의 1년 잔여임기가 올 2월로 끝나 선거를 통해 정식 회장을 뽑아야 한다. 협회나 벤처업계에서는 대체로 장흥순 현 회장이 2년 임기의 새 회장에 당선될 것이라고 보지만 아직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 갖가지 행사에 불려 다니느라 정작 자신의 회사업무를 소홀히 할 수 밖에 없는 협회장 자리에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기 때문. 협회의 한 관계자는 "장흥순 회장도 지난 한해동안 터보테크 지방공장에 겨우 두번 방문했을 정도로 회사 일에는 소홀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협회장 신분"이라고 귀띔했다. 장흥순 회장 자신도 "협회장 자리를 고사하고 회사 일에 전념했으면 터보테크가 지난해 거둔 매출성적보다는 30~40% 더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 한국벤처기업협회의 유용호 실장은 "협회장은 벤처관련 정부행사나 각종기업행사에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 때문에 정작 자신의 회사 운영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특히 "사회단체나 기관에 준조세 형태로 자금지원요구가 많아 이것도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협회장의 경우 이밖에 매년 1억원의 금액을 협회 활동비로 지원하는 상태. 현재 협회 부회장이면서 협회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기도 한 변대규 휴맥스 사장은 "벤처기업협회장이 되면 회사일에 거의 신경쓸 수가 없어 회장 출마는 전혀 생각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 한 관계자는 "결국 장흥순 현 회장이 새 회장 감투를 쓸 수밖에 없겠지만 협회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있으면 곧바로 협회장 자리를 차지하게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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