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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수지의 악화
입력1999-06-29 00:00:00
수정
1999.06.29 00:00:00
IMF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국민들의 가계수지는 어떻게 변화디었을까. 적자가 늘어나고 수입이나 지출도 크게 줄었을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당국이 통계로 발표한 것을 보면 금년 1/4분기의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는 IMF직전인 97년 3/4분기에 비해 경상수입은 11.6%가 감소했고, 지출은 1.5%가 증가했으며 기말 현금 잔고는 21.5%가 줄어 들었다. 수입이 감소했음에도 지출은 증가하엿고 기말현금잔고는 크게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줄어든 수입을 보유현금으로 충당했음을 알 수 있다.1970년대 이전에는 가정부를 두는 가정이 많았다. 당시 교수 한분께서는 그의 식구중에서 매월 흑자를 재는 사람은 가정부 한사람뿐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식구중에는 외상이나 가불을 이용해 초과지출을 하고 있으나 가정부는 별도의 지출이 거의 없어 월급을 모두 저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소들이 크게 증가되어 았으니 지출의 항목이나 씀씀이도 늘어났을 것이다. 또 경직성 지출도 크게 늘어 소득이 줄었다고 지출을 줄이기가 무척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찌하겠는가. 줄어든 가계수입의 실상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가계구성원 모두의 협조를 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한 연구원의 발표에 의한 교육비 지출 구성을 보면 우리나라의 가구당 공교육비 부담은 이웃 일본의 그것과 비슷하나 사교육비 부담은 일본의 3~4배에 이른다니 한 번쯤 깊이 생각해보아야 일이다. 가계의 수입내 지출의 균형이 무너져 부채가 누증되면 원만한 가정생활이 어려워지고 그것은 사회적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라는 옛말이 아니더라도 사회구성의 기초단위로서의 가정의 건전한 운영이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일부 외국에서 파산하는 가계가 늘어나고 있다는 말이 남의 일만은 아닐 것 같다. 정부에서도 중산층과 서민층 육성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개별 가계에서도 장래에서도 장래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함으로써 가계에까지 퇴출·파산이 일어나는 일은 결단코 막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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