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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 "영선반보가 삶을 완성시키죠"

■ 서울경제신문 CEO초청 전남대 특강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지 않다고 느낀다면 남보다 딱 '반걸음'씩 먼저 생각하고 실행하세요. '영선반보(領先半步)'가 곧 여러분의 삶을 완성합니다."

최병오(61·사진) 형지그룹 회장은 13일 오후 서울경제신문이 서울경제TV SEN,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공동으로 전남대학교에서 개최한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한 최고경영자(CEO) 초청 특강'에서 '반걸음'의 삶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가세가 기울어 하루 벌어 건사하기도 힘든 날을 보내기도 했다"며 "10대 때 극과 극의 환경을 경험하고 삶의 끈을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이를 악물고 버텼다"고 했다. 이어 "나를 부족한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늘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딱 반걸음만 나아가고자 노력한 게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이 '반걸음' 앞서는 최 회장의 행보는 그를 자수성가형 CEO로 만들었다. 지난 1982년 맨주먹으로 서울 동대문 3.3㎡(1평)짜리 매장에서 의류장사를 시작해 1998년 형지그룹을 세운 뒤 매출 1조원의 종합 패션기업으로 키웠다.

이날 특강은 '패션 CEO 최병오의 행복드림'이라는 주제로 전남대 재학생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 회장은 고졸 학력으로 패션이라는 한우물을 깊게 파 입지적 인물이 된 만큼 그가 풀어내는 진솔한 삶의 조언은 학생들의 공감과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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