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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장기에 생긴 암세포가 뇌까지 퍼진 전이성 뇌종양에 감마나이프 치료가 환자의 수명을 늘리고 부작용을 줄여 여생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결과가 왔다. 서울대학교병원 김동규(신경외과) 교수팀은 1997년부터 2001년까지 감마나이프로 전이성뇌종양 환자 100명에게 시술하고 지켜본 결과 환자들의 생존기간이 평균 46주로 연장됐다고 밝혔다. 감마나이프 시술은 뇌로 전이된 종양때문에 환자가 사망하는 비율을 낮춰 평균 생존기간은 약1년으로 늘어났으며, 특히 기존 방사선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 거의 없어 여생을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치료법의 경우 환자입장에서 치료 기간동안은 물론, 그 이후에도 오랜 요양기간이 필요하며 방사선 치료를 위해 2~3주동안 매일 병원을 방문해야 하고 머리가 빠지거나 심한 구토를 동반하는 등 고통스런 부작용을 겪어야 했다. 김 교수는 “감마나이프도 전이성 뇌종양에 대한 완전한 치료는 아니지만 뇌에 전이된 종양의 증식을 억제해 환자의 수명을 크게 연장 시킬 수 있다”며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감마나이프가 보험이 적용되면서 전이성 뇌종양이 감마나이프 수술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최선의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57세 남자환자의 전이성 종양을 감마나이프로 시술한 결과 3개월 후 종양 크기가 많이 줄어들었으며 2년이 지난 지금도 잘 조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올 3월부터 감마나이프 시술이 건강보험에 적용됨에 따라 치료를 원하는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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