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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테마주 추풍낙엽
입력2011-02-17 16:27:53
수정
2011.02.17 16:27:53
최수문 기자
전기차ㆍ4대강 테마주로 승승장구했던 종목들이 실적부진으로 급락하고 있다. 정부 정책의 직접 수혜 여부와는 상관없이 기대만으로 급등했던 종목들이 실제 부진한 실적이 나오면서 그 동안 쌓였던 주가의 거품이 빠르게 걷히고 있는 것이다.
17일 증시에서 전기차업체인 CT&T는 전날보다 13.97%나 폭락한 597원에 마감했다. 전일 하한가로 추락한 것을 포함 벌써 4거래일째 하락세다. 지난해 사업실적이 저조한 데다 자금난까지 겹쳐 직원의 급여가 체불됐다는 소식이 전일 알려지면서 투심이 악화되면서 매물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CT&T는 지난해 3ㆍ4분기까지 매출은 310억원에 그쳤고 오히려 13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CT&T는 전기차 테마를 업고 우회 상장한 후 주가가 지난해 초 2,170원까지 급등했지만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며 1년 만에 4분의1 토막으로 줄어들었다.
가까스로 부도위기를 모면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진흥기업도 한때는 ‘4대강 살리기 사업’ 테마주로 명성을 날리던 종목이다. 진흥기업은 나흘째 하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이날 238원에 마감했는데 4대강 수주 기대로 지난 2008년 한때 3,686원까지 올랐던 데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진흥기업은 한때 10위권 건설업체였지만 4대강 사업 수혜를 예상만큼 받지 못했고 최근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대규모 발주 이후 신규 공공사업까지 끊겨 어려움을 겪어왔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막연한 정부의 지원에 기댔지만 실적 전망이 불투명했던 테마주들이 적지 않다”며 “신성장 사업이라도 역시 비판적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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