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5월부터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들이 보유한 출자회사 지분과 부동산 등이 대거 매물로 나온다. 공기업이 갖고 있던 것들이어서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투자자의 관심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매각방침이 정해진 24개 산하 공공기관들의 각종 자산에 대한 공동 매각 공고를 17일 낼 예정이다. 매각대상 자산은 출자회사 지분 30건과 토지 및 사택 등 부동산형 자산 234건, 골프 회원권 및 리조트 이용권 등 회원권 85건 등이다. 한전의 경우 한전기술 보유지분 97.9% 가운데 40%를 올해 증시 상장 후 두 차례에 나눠 매각하고 상장 자회사인 한전KPS 지분 가운데 20%는 2010년과 2012년에 각각 10%씩 매각하게 된다. LG파워콤 지분 28% 이내와 한전산업개발 지분 20%도 각각 올해와 내년에 매각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GS퓨얼셀 지분 17.58%를, 석유공사는 대한송유관공사 지분 3.69%를 모두 연내에 매각하고 지역난방공사는 안산도시개발 등 자회사 지분 매각과 함께 8월 상장시 총주식의 25~29.3%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해 매각하게 된다. 이밖에 코트라는 부산 벡스코 지분 26%를 내년에, 강원랜드는 문경레저타운과 블랙밸리 컨트리클럽 지분 일부를 연내 매각할 방침이다. 매각 대상 부동산에는 한전과 5개 발전 자회사가 가진 삼척 자재야적부지 등 163필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보유한 부산시 농지 등 41필지, 우편사업지원단의 대구시 동구 검사동 땅 등 41필지가 포함됐다. 우편사업지원단이 보유한 경주 한국콘도 등 콘도 80계좌와 산업단지공단의 전남신안 엘도라도리조트 3계좌와 경기도 화성의 리베라 컨트리클럽 0.5계좌도 매각 대상 자산에 들어갔다. 지경부는 "사택과 콘도, 골프 회원권, 리조트 등 과도한 복리 후생성 자산과 비업무용 토지, 건물 등 유휴 부동산을 대거 매각해 공공기관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며 "확보된 매각금액은 적자 해소 및 투자 확대에 활용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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