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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정보테크 이동훈사장] 벤처인으로 화려한 변신

도의원에 낙선한 정치지망생이 창업 2년만에 매출 50억원, 코스닥시장 등록을 바라보는 유망벤처기업 사장으로 변신에 성공, 화제를 모으고 있다.울산 ㈜나눔정보테크 이동훈(李東勳·43·사진)사장이 그 주인공. 울산대 재학당시 학도호국단(현 총학생회) 단장을 지낸 李사장은 졸업후 ㈜유공(현 SK㈜)에 입사, 근무하다 정치에 뛰어든후 경남도의원 선거에 출마, 고배를 마신 이력을 갖고있는 인물. 낙선후 실의에 빠져있던 그는 고교동창인 부산대 權혁철(41·전산과)교수로부터 컴퓨터 시스템통합(SI)관련 창업을 권유받고 집을 처분해 5,000만원의 자본금을 마련, 權교수의 제자와 고교 선후배 8명을 영입해 97년6월 나눔정보테크를 설립했다. 李사장은 창업과 함께 전 종업원에게 주식의 일부를 무상으로 나눠줬다. 종업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져야 벤처기업이 성공할 수있다는 신념에서였다. 李사장은 또 전직원들에게 연구원이자 세일즈맨이 되자고 외쳤다. 대기업의 막대한 자금력과 인력에 경쟁하기 위해서는 연구직과 영업직의 구분없이 전 직원이 1인2역의 역할을 주문한 것. 직원들도 밤낮을 가리지않고 연구실의 불을 밝혔으며 전국각지를 누비며 수주활동을 벌이는등 혼신의 힘을 다했다. 땀의 결실은 속속 나타났다. 98년2월 한글문서 요약시스템이 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신기술로 지정받았고 지난 2월 부산·울산중기청으로부터 벤처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았다. 주문도 밀려들기 시작했다. 울산시·대구시등 관공서는 물론 SK㈜와 쌍용정유등 대기업에서도 주문요청이 잇따랐다. 그결과 창업 첫해 1억2,0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지난해 13억여원으로 늘어났고 올해의 경우 지난 9월까지 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종전 녹취기와 달리 녹음언어를 늘려서 반복해서 듣더라도 음색변절없이 원음재생이 가능한 「ANY SPEED」(녹취시스템)의 개발에 최근 성공, 내년이면 1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창업당시 8명이던 직원이 2년만에 60명으로 늘어났고 대구·부산에 지사를 설립할만큼 회사규모도 커졌다.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李사장은 2002년께 목표로했던 코스닥시장 등록을 내년 10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를위해 내년 상반기중 증자할 예정이며 이익금 분배차원에서 직원들에게도 1인당 5,000주씩 무상제공할 방침이다. 李사장은 『컴퓨터에는 문외한이었지만 지역중소업체도 정보통신분야에서 성공할 수있다는 선례를 남겨야겠다는 욕심에 창업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 나눔테크를 울산만이 아닌 전국적, 나아가 세계적 벤처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다부진 의욕을 보였다. 울산=김광수기자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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