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경기 진단<br>제조·물류등 업종불문 "이런 불경기는 처음"<br>"더 깎아줄 것도 없다" 시장선 흥정도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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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컨테이너 선적과 하역으로 분주하던 인천항 제4부두가 8일 입항한 선박이 없어 한산하다 못해 적막감마저 흐르고 있다. /인천=이호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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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대 공업단지인 인천 남동공단의 한 공장 입구에 지난 6일 일감이 없어 멈춰선 지게차들이 길게 줄지어 있다. /인천=이호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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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6개월 더가면 못버틴다"
■ 현장경기 진단제조·물류등 업종불문 "이런 불경기는 처음""더 깎아줄 것도 없다" 시장선 흥정도 사라져
성행경기자 saint@sed.co.kr
이재용기자 jalee@sed.co.kr
이유미기자 yium@sed.co.kr
텅비고…
평소 컨테이너 선적과 하역으로 분주하던 인천항 제4부두가 8일 입항한 선박이 없어 한산하다 못해 적막감마저 흐르고 있다. /인천=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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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고…
수도권 최대 공업단지인 인천 남동공단의 한 공장 입구에 지난 6일 일감이 없어 멈춰선 지게차들이 길게 줄지어 있다. /인천=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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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만 해도 3개월 정도 조업을 중단하고는 다시 가동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미 3개월이 지났는데도 앞으로 얼마나 더 쉬어야 할지 알 수가 없네요.” (인천 남동공단의 건설내장재 생산업체인 S사의 G대표)
“화주들이 물량감소와 유가하락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운송료를 내리고 운송계약을 해지하고 있습니다. 경제가 어렵고 수출이 힘든 상황을 잘 알지만 화물차주들에게만 고통을 강요할 경우 물리적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의 김달식 화물연대 본부장)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실물경제로 빠르게 감염되면서 국내 제조ㆍ물류업체들은 물론 재래시장, 컨테이너 화물차주, 항운노조에 이르기까지 경제주체들마다 “이런 불경기는 처음”이라는 말을 이구동성으로 쏟아내고 있다.
수출입 물동량이 30~50% 급감하자 주요 내륙ㆍ항만컨테이너 터미널 운영회사들은 이미 구조조정에 착수했고 화물 운송회사들은 덤핑경쟁까지 불사하며 살아 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특히 화물차주들은 물동량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다. 실어 나를 컨테이너가 없자 운행횟수가 1주일에 1~2회로 크게 줄어든데다 화주들의 운송료 인하, 어음결제로 수입이 반토막 나면서 차량 구입 할부금ㆍ이자 등을 제대로 내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계가 어려워진 화물차주들이 다시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다. 화물연대는 이달 중순께 중앙집행위원회, 다음달 초 정기대의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래시장도 한파에 떨고 있다. 요즘 서울 남대문시장과 동대문 패션타운 등에서는 손님과 상인 간에 가격을 흥정하는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대다수 상인들이 이미 원가 이하의 ‘폭탄세일’이나 눈물겨운 1,000원ㆍ2,000원 ‘땡처리 세일’에 나서 물건 값을 더 깎아줄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영세상인들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매출이 급감하면서 간간이 버텨왔지만 올해도 나아질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아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동대문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정해선(50)씨는 “올 들어 소득이 지난해보다 70~80% 정도 줄었는데 이런 상황이 5~6개월 이상 계속되면 버텨낼 재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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