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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1초 중요한데..빨리 적극적으로 움직여라"

외교부 홈피에 `정부대처 안이' 비난글 쇄도

동.서남아시아에서 지진과 해일이 발생한 지 만나흘이 지나면서 한국인 피해자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외교통상부 홈페이지에는 우리 정부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다른 국가들이 사고직후 현장에 인력을 급파해 실종자 수색과생존자 수송에 적극 나선데 비해 우리 정부의 대처는 너무 느리며 푸껫 현지에 파견된 영사직원들도 적극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발빠른 대응을 촉구했다. 네티즌들은 30일 "독일, 스위스 등은 이미 27일부터 전세기가 돌아오기 시작했고 독일도 오늘 전세기를 띄웠다"며 "다른 나라는 사고가 터지면 바로 비행기를 보내 자국민을 데려오는 데 우리도 그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부를 질타했다. `동남아'라는 네티즌은 "다른 나라는 군용기와 모함까지 동원해 도와주는데 우리도 똑같이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한시간이 급한데 너무 늑장 아니냐"고 정부가 탁상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다른 네티즌은 "냉동보유어선이라도 보내 시신부패를 막아야 한다"며 정부가 이번 사고를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한 네티즌은 "1분1초의 빠른 대응에 소중한 생명이 걸려 있다. 사고 3일이 지났지만 가장 중요한 구조대원 수송기조차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정부는 28∼29일 잇따라 정부합동대책회의를 열어 구호품과 구조대원을 일괄 수송할 군용기 문제를 논의했지만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한 채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티즌 `싫다'는 "살아온 사람들은 여행사의 비행기 티켓과 그들이 사준 옷을입고 돌아왔다더라. 우리 정부는 뭐하고 있느냐. 정말 국민을 위한 공무원은 없는가"라며 자탄하기도 했다. 실제로 29일 푸껫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신혼부부 배영명(33).김민정(29.여)씨 부부는 "태국정부가 각국이 사용할 수 있도록 영사관을 설치했지만 우리 직원을찾을 수 없어 아픈 몸을 이끌고 시내를 헤맸다. 피해자 가족들이 몰려와 거기서는정상업무를 보기 힘들다고 하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시내에 있는 직원들을 찾아가 주민번호와 이름을 알려줬는데 다시 임시영사관에 가서 분실신고서에 도장을 받아오라고 하더라. 다른 나라는 숙소로 찾아와데려가는 판에 이럴 수 있느냐. 두 번 다시 떠올리기 싫다"고 말했다. 29일까지 푸껫에는 6명의 외교부 직원들이 사고수습을 진행하다 사안이 심상치않다고 판단한 정부는 뒤늦게 이날 밤 조중표 외교부 영사업무담당대사를 현장 지휘를 위해 현지로 파견했고 인근국 대사관에서도 2명을 합류키로 결정했다. 실종 및 미확인자를 포함한 피해자들의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네티즌 `황범석'씨는 "정부에서 집계한 인원들은 당연히 명단을 알려야 한다. 노심초사하는 국민 생각은 조금도 안하느냐"고 따졌다. 정부는 실종자는 물론 사망자 명단까지도 가족들이 원치 않아 공개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지만 태국주재 한국대사관 홈페이지에는 이미 사망자 6명과 부상자들에 대한 명단을 올려놓고 있어 정부간에도 손발이 맞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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