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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영웅전 제12보

백대마 전체가 걸려들다제12보(138∼200) 검토실의 우칭위엔은 백「가」의 노림수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는데 정작 이시다9단은 그 노림수에 별로 눈독을 들이지 않았던 듯하다. 그 노림수가 당장은 별로 큰 파괴력을 지니지 못한다고 간과한 흔적이 보인다. 당장 그 노림수를 발동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 것일까. 참고도의 백1 이하 5로 이 백은 흑진을 관통하면서 훌륭하게 살아가는 것으로 낙착된다. 문제는 백돌들이 살아가는 것일 뿐 더 이상의 소득이 없다는 점이다. 백이 7·9로 욕심을 부리면 흑10·12로 도리어 대마가 잡히게 되는 것이다. 백으로서는 이곳을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가 A의 자리에 백돌이 놓이게 되는 때를 기다려 그 노림수의 파괴력을 최대한으로 작용시키고 싶은 입장이다. 오타케는 그 노림수를 아는지 모르는지 실전보의 흑39로 백대마 전체의 공격에 나섰다. 이윽고 백44가 놓여서는 참고도의 노림수는 대단히 유력한 것으로 변했다. 백44는 참고도의 A자리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상황이 일변한 것이다. 흑55의 일격에 일단 백대마 전체가 걸려들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두 눈이 없다. 백62가 유일한 대책. 팻감은 무궁무진하므로 어떻게든 목숨만은 부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66,72,78,84,92,98…40. 69,75,81,89,95…63) /노승일·바둑평론가 입력시간 2000/05/19 16:5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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