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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우리당 “총선승리” 영입경쟁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내년 총선을 겨냥, 외부인사 영입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당은 특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지방자치단체장 사퇴시한이 오는 17일로 다가오고 장ㆍ차관 등 임명직 공무원 사퇴시한이 내년 2월15일로 예정돼 있어 경쟁력있는 인사 영입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열린우리당=지난 10월 1차 영입대상 50명에 이어 2일 신건 전 국정원장과 안병우 전 국무조정실장, 유삼남 전 해양수산부장관 등 전직관료와 학계, 군, 언론ㆍ방송인사 등 2차 영입인사 54명 명단을 발표했다. 전직 관료는 김재철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김호복 전 대전지방국세청장, 남동우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 신순우 전 산림청장 등이며, 언론ㆍ방송 인사는 노웅래 전 MBC 기자, 이재경 시사평론가, 경제계에선 백갑종 전 ㈜쌍방울 대표이사, 황석희 전 우리신용카드 대표이사 사장 등이다. 군인사로는 문두식 전 기무사령관, 박춘택 공군참모총장, 함덕선 전 육군 군수참모부장이 포함됐으며, 법조계엔 배용제ㆍ신택호ㆍ이원영ㆍ장철우 변호사, 문화예술ㆍ체육계엔 이창호 전 국가대표 배구감독, 김화복 전 국가대표 배구선수 등이 영입대상으로 확정됐다. 청와대와 현정부 장ㆍ차관 인사들의 `징발론`도 끊이지 않고 있다. `강효리`, `강장금`으로 불리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단연 `영입대상 1호`로 거론되고 있다. 한명숙 환경부 장관,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등을 대상으로 직ㆍ간접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예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권기홍 노동부 장관은 경기 수원과 대구 등 지역구까지 `찍어서` 출마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특히 우리당 내부에서 `부산민심 띄우기` 차원에서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을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의 지역구인 북ㆍ강서갑에, 이호철 청와대 민정1비서관을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의 지역구인 북ㆍ강서을에 각각 출마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 김혁규 경남도지사에 특별한 공을 들이고 있으며, 강현욱 전북도시자와 원혜영 경기 부천시장 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전통적인 지지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김대중 정부 시절 고위관료 출신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우선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무영 전 경찰청장, 임창열 전 경기도지사를 영입, 조직책으로 선정했고 김정길 전 법무부 장관과 방용석 전 노동부 장관에 대한 영입작업도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와 대검 공안부장을 지낸 이범관 광주고검장, 이상철 전 정통부 장관, 이철우 전 해병대사령관과도 꾸준하게 접촉을 갖고 입당을 권유하고 있다.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과 장상 전 총리서리에 대해 상임중앙위원인 여성위원장과 함께 비례대표 자리를 제의하며 입당을 재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성계의 대표성을 인정받고 있는 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에 대해서도 영입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를 부각시키기 위해 `DJ의 입`으로 불리는 전 청와대 대변인들에 대한 영입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박준영 전 공보수석은 민주당 입당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경기 군포나 고향인 전남 영암의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의식기자, 구동본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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