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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포트] 증권주 반등 임박
입력1999-12-10 00:00:00
수정
1999.12.10 00:00:00
증권업종지수는 지난 10월 8일 2,160포인트에서 상승을 시작해 지난달 19일 3,509포인트까지 오르는 등 상승추세를 보이다 현재는 전고점 대비 36%까지 하락한 상태다.이처럼 증권업종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기존 악재요인이 초과 반영된 결과로 역버블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즉 악재요인이 실제보다 과대포장돼 반영, 저평가 정도가 심화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지수는 300일 이동평균선에 닿아 있어 강력한 반등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시중금리의 안정기조 지속은 증권주의 거시경제적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주 상승의 전제조건으로 정보통신주와 코스닥시장에 집중된 시장에너지의 이동을 꼽고 있다. 정보통신주의 열기가 줄어 들고, 기업 순이익의 윤곽이 드러나는 내년 1·4분기가 본격적인 상승시점이 될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최근 증권주는 단기 과대낙폭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절대 저가주가 많아 반등시기는 예상보다 빨리 도래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증권주 하락의 원인을 꼽으면 다음 몇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우선 증권주 매수의 주체세력이던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 및 정보통신주로 이동함에 따라 수급이 파괴됐고, 특히 증권업종지수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삼성증권이 고평가 현상을 보임에 따라 선발주의 부재 및 이에따른 증권주 전반의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사이버증권사 신규설립에 따른 수수료인하 경쟁 및 이에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도 증권주 침체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사이버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감소는 거래대금 확대를 통해 상당부분 상쇄되고 있다. 특히 현재의 사이버수수료율 0.1%는 세계적 기준으로 볼 때도 유례없이 낮은 수준이어서 재인상 가능성이 없지 않은 상태다.
이와관련,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 사이버수수료율을 거래금액별로 차등적용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같은 주장이 현실화될 경우 실질적인 사이버수수료 수입은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코스닥시장 활황도 증권주 상승의 가능성을 높히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7,000억원을 넘어서며 거래소시장의 50%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을 합칠 경우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5,000억원 규모로 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현재 현대, 대우증권 등 대형증권주는 단기낙폭 과대로 30~40%가 저평가돼 있는 상태다. 특히 우량 중소형증권주의 경우는 50% 이상 저평가돼 150일 평균선이 붕괴되며 실망매물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역(逆)으로 보면 지금이 오히려 저가 물량확보의 최적기가 될 수도 있다.
현시점에서 투자유망한 증권주로는 시장점유율 하락폭이 크지 않아 안정적인 영업베이스를 유지하고 있고, 잠재부실 및 대우손실이 적어 이익가치의 희석이 없는 중소형증권사를 꼽을 수 있다. 이중에서도 올해 EPS가 5,000~1만원 수준을 보이고 있는 동원, 신영, 한화, 일은, 하나증권 등으로 매수범위를 압축, 분할매수하는 것이 바람직스러울 것으로 판단된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시장점유율이 증가추세를 보여 그동안 기관투자가의 인기를 얻었던 대형증권주는 현재가격에서 적정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증권주 상승시마다 이들 종목이 선발적으로 시세를 분출했던 점을 감안하면 대형증권주의 상승에 편승해 투자하는 것도 무난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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