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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문화센터 '울상'… 어린이 강좌 잇단 폐강

신종플루 확산 우려에

올 가을 신종플루의 대유행이 우려되면서 어린이 대상의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가 잇달아 문을 닫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의 올 가을학기 유아ㆍ아동강좌의 취소 및 환불 회원수는 지난해보다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본점 유아 강좌의 경우 지난해 6~7개에서 올해 4개로 강좌수가 대폭 축소됐으며 아동 강좌 역시 작년 4개에서 올해 3개로 줄었다. 특히 롯데백화점 창원점의 경우 지난 7일 개강 예정이던 3개월 과정의 강좌가 무려 17개나 폐강됐다. 이 중 유아를 대상으로 한 강좌가 12개로 가장 많았으며 초등학생 대상의 강좌도 5개나 취소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신종플루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자녀들의 감염을 우려한 부모들이 문화센터 강좌 수강을 꺼리면서 폐강되는 강좌 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올 가을학기 문화센터 강좌의 수강을 취소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서울 충무로 본점과 강남점의 수강 취소건수 1,250건을 비롯해 인천점과 죽전점 등 수도권 점포 2,200건, 부산 센텀시티점과 마산점 등 지방점포 1,800건 등 수강신청 취소건수가 총 5,250건에 달했다. 이는 전체 수강 고객 수 중 8~10% 수준으로 보통 문화센터 강좌의 수강취소 건수가 극히 드물다는 점에 비춰보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마산점의 경우 동화 발레 등 유아를 대상으로 한 6개의 강좌가 폐강됐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문화센터 로비와 아동ㆍ유아 강의실, 화장실 등에 손소독기를 비치하는 한편 문화센터 직원들의 위생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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