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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폭우 강타... 도로.통신 두절 영업 `올스톱'
입력1998-08-06 00:00:00
수정
1998.08.06 00:00:00
6일 새벽 수도권을 강타한 집중호우는 피해액을 어림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재난이었다. 분야멸 피해 상보를 알아본다.◇인명피해=중앙재해대책본부는 경기지역에서 오후 2시현재 39명이 숨지고 23명이 실종되거나 매몰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전 9시께 의정부시 가능3동 안골유원지 계곡물이 인근 주택가를 덮쳐허상회(62·여·가능3동 산 81의2) 등 주민 4명이 숨졌고 오전 7시20분께는 파주시 월롱면 위전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李상숙(56·여)씨가 매몰돼숨졌으며 오전 3시께는 파주시 법원읍 법원1리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30대 남자 1명이 산사태로 숨졌다.
또 오전 3시30분께 동두천시 상패동 宋귀순(49·여)씨가 감전으로 숨졌으며 파주시 탄현면 축현3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1명이 실종되고 파주시에서도 5명이 사망하고 18명이 실종됐다.
인천 강화군 지역에서는 새벽 5시께 강화군 강화읍 신문리 공옥자(65)씨집 뒷산이 무너지면서 공씨의 외손자 장 솔(10)군이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
서울에서는 오전8시24분께 강북구 우이동계곡 유원지에서 산사태가 발생, 인근음식점 명화가든을 덮쳐 11명이 매몰됐으며 이중 6명은 구출되고 4명이 숨졌으며 1명은 실종됐다.
또 오전7시35분께 서대문구 홍은3동 축대가 무너져 정원연립 102호 이원국씨 집을 덮쳐 李씨의 부인 김청미(57)씨가 숨지고 딸 정희양(25)이 매몰됐다.
◇교통·통신두절=의정부와 동두천·파주·포천지역에서 서울로 통하는대부분의 도로와 철도가 물에 잠기는 등 30곳의 교통이 두절됐다.
1·43·32번 등 주요 국도의 통행이 두절되고 서울 창동~의정부 구간 전철운행이 전면 중단됐으며 경원선 의정부~신탄리 사이 전 구간과 경의선백마~문산 사이 전 구간의 열차운행이 중단됐다.
이와함께 동두천·포천·파주시 금촌읍 등 1만1,215가구의 전화가 불통됐으며 오전 1시30분께부터 강화 군내 여러 곳에서 정전 및 전화불통 사고가잇따랐다.
강원도에서는 오전 3시께 인제군 북면 한계리 옥녀탕 부근 44번 국도가계곡물이 넘치면서 침수, 한계령의 차량운행이 통제됐다.
서울에서는 중랑천 범람으로 하루 2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 7호선전구간이 6일 오전6시부터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국철 성북~의정부 구간도운행 중단사태를 빚었다.
동부간선도로는 오전5시15분께 완전히 침수돼 양방향의 차량통행이 전면통제됐고 한강 수위 상승으로 잠수교의 보행자 통행은 오전6시30분께, 차량통행은 오전7시10분부터 통제됐다.
특히 일산 신도시의 경우 서울로 통하는 도로 일부가 차단되는 바람에 주민들이 무더기 결근사태를 빚었다.
◇주택침수및 고립=고양시 벽제천이 범람해 인근 주택 300여가구가 침수됐으며 동두천시에서도 상패동 저지대 주택 500여가구 등 1,500여가구가물에 잠겼다.
파주시 문산천과 금촌천 등이 범람해 인근 주택 2,200여가구가 침수되고양주군에서도 361가구의 주택이 물에 찼다.
서울에서는 도봉구 상계1동 노원마을과 안골·무수골·도봉동 시민아파트등이 침수되는 등 중랑천 주변을 끼고 있는 동북부지역 18개동 1,024가구를 비롯, 모두 20개동 1,034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어 주민 2,000여명이 인근 학교와 교회 등으로 대피했다.
또 의정부 등 상류에서 유입된 빗물로 방학천·도봉천이 범람했고 중랑천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강북·노원·도봉·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 등 7개구 저지대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농경지 침수=농림부는 서울·경기북부와 강원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6일 오후 2시 현재 농경지 침수면적은 인천 강화지역 5,145HA, 경기지역1만5,525HA 등 모두 2만711HA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신화서울 강서 30HA 신화인천 강화 5,145HA 신화경기 김포 5,073HA 신화경기 파주 5,384HA 신화경기 고양 2,500HA 신화경기 의정부 762HA 신화경기 동두천 700HA 신화경기 양주 570HA 신화경기 포천 300HA 신화경기 남양주 160HA 신화강원 인제·화전 5HA 등이다.
농림부는 현재 벼의 생육상태가 알이 배기 시작하는 시점을 감안할 때 침수상태가 하루이상 계속되면 10~20% 정도 감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특히 생육단계상 침수에 약한 시기에 접어든 벼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침·관수 지역의 물빼기 작업을 서두르도록 시·도 관계공무원에 지시하는 한편 농가들에 대해서도 양수기 등을 모두 동원해 피해를최소화하도록 당부했다.
◇산업피해=서울 및 수도권 일대 중소기업 100여업체가 침수와 통신 두절등으로 공장가동을 중단하거나 영업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으며 특히 건설업체들은 공사를 중단, 적지않은 산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부평과 인천의 대우자동차, 대우중공업 등은 폭우로 인한 직접 피해는 없으나 주변 도로 침수로 교통이 막혀 물류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있다. 자동차업체 등 서울 경기북부지역 영업소들도 영업활동이 전면 마비된 상태라업체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와함께 파주와 포천 등에서 아파트를 짓고있는 건설업체들도 공사를 중단하는 등 산업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구호 및 방역=보건복지부는 피해지역에 살충·살균제와 장티푸스백신 등방역소독약품 23억2,000여만원 어치인 7만7,587ℓ를 긴급지원 했다.
복지부는 확보된 재해구호기금 2,376억원과 수재의연금 148억원, 대한적십자사 구호사업비 54억원 그리고 복지부의 구호예산 3억6,000여만원 등재해구호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지원될 구호물자는 천막 6,059조, 모포 10만2,423매, 침대 943대, 버너4,904개, 취사용구 5만3,974점, 의류 2만9,291점 등이다.
이와함께 비 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해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 예방을위해 먹는 물은 반드시 끓이거나 소독된 물을 마시고 조리기구 역시 깨끗한 물로 세척하고 음식물은 장기간 보관하지 말 것도 당부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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