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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 대주주 지분 매입 힘입어 이틀째 강세
입력2005-08-03 16:58:37
수정
2005.08.03 16:58:37
김광수 기자
현대산업개발 주가가 대주주의 지분 추가매입에 힘입어 이틀째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이 개선된데다 오너일가 지분 매입이 단기 모멘텀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일 현대산업은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회사주식 150만여주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주가는 전일에 이어 3일에도 장중 한 때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상승폭을 줄여 전날보다 4.55% 오른 3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부에서 제기한 경영권 방어 차원의 지분매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경영권 방어 차원이라면 정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KCC가 매도한 151만주보다 많은 지분을 매입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중권 현대증권 연구원도 “템플턴이 최근 지분 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꿨지만 이는 1대 주주의 권리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성향을 높이거나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일 뿐 경영권 획득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현대산업개발의 외국인 지분이 70%에 달하지만 템플턴 계열의 지분은 지난달 기준으로 17.5% 가량으로 추정된다. 반면 정 회장과 우호세력의 지분은 20%를 넘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허 연구위원은 “갑작스레 경영권 방어에 위협을 느낀 것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지분 추가 매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도 “현대산업의 펀더멘털이 지속적으로 개선돼 내년 이후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5% 높인 3만4,000원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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