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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 예산 17조원 복지·주택분야 큰폭 증액
입력2006-11-09 17:09:11
수정
2006.11.09 17:09:11
1인당 세부담액 88만원 패션·관광·정보·문화 등 신성장동력 부문도 늘어
오세훈 시장의 ‘서울 시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년도 서울시의 예산은 올해보다 7.2% 증가한 16조9,700억원으로 편성됐다. 시민 1인당 세부담액은 88만원으로 올해보다 1만8,000원 늘어났다. 서울시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7년도 예산안을 확정,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서울시의 내년 총예산안 규모는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올해 예산(15조8,315억원)보다 7.2% 늘었다.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사이의 중복 계산된 부분을 제외한 순계예산은 15조2,377억원, 자치구 및 타 기관 지원 기금을 제외한 실집행 예산은 8조8,588억원이다.
부문별로는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복지 분야 예산이 올해보다 11.5% 늘어난 2조3,136억원으로 편성됐다. 대기질 개선사업 등 환경보전 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4.4% 늘어난 2조2,303억원, 주택ㆍ도시관리 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30% 늘어난 8,605억원이 편성됐다. 서울의 신성장동력을 키우는 산업경제 분야 예산도 올해보다 23.6% 늘어난 3,550억원이 편성됐다. 반면 도로ㆍ교통 분야 예산은 올해에 비해 10% 감소한 2조2,828억원이 편성됐다.
내년도 예산안 중 가장 큰 증가폭(30%)을 보인 주택ㆍ도시관리 분야 예산(8,605억원)의 쓰임새가 관심사다. 이 예산은 주로 강ㆍ남북 균형발전과 서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쓰인다.
강북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은평ㆍ길음 뉴타운 지구 안에 자립형 사립고 부지를 사들이는 데 1,375억원을 배정했다.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및 주변 지하공간 개발사업(171억원), 세운상가 주변 남북 녹지축 조성사업(100억원), 세종로 가로공원 조성사업(63억원) 등 강북 도심 부활을 위한 예산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서울의 신성장동력인 문화ㆍ관광ㆍ정보기술ㆍ패션 사업에도 투자가 확대된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사업(639억원), 디지털 청계천사업(24억원), 남산공원 관광자원화사업(29억원) 등 ‘관광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 시작된다. 또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개발(675억원), 공릉 NIT 미래기술산업단지 조성(130억원), 동대문운동장 내 디자인콤플렉스 조성(28억원) 등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사업도 본격화된다.
‘환경 시장’의 첫 예산안답게 대기질 개선사업(1,954억원) 예산도 올해보다 54%나 늘어났다. 이 예산은 시내버스의 천연압축가스(CNG) 버스로의 교체, 매연저감장치 부착 등 노후 경유차를 저공해화하는 사업에 주로 투입된다.
이밖에 치매노인 및 장애인 복지 증진에 초점을 맞춘 복지 분야 예산도 큰 폭(11.5%)으로 늘어났다. 지역치매지원센터가 설치되고 치매나 중풍을 앓는 노인들을 돌보는 바우처 제도와 노인요양시설 이용료 지원 제도가 새로 시행된다.
오 시장은 이날 “내년 예산은 ‘도시경쟁력 강화를 통한 세계 일류도시 도약’이라는 민선4기 서울 시정의 비전을 뒷받침하고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의 재정적 기반을 확고히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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