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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업계 또 '1원 입찰' 논란

포스데이타 '도공 요금징수' 사실상 공짜 응찰<br> 업계선 "제살깎기로 수익성 악화 불보듯"우려

시스템통합(SI) 업계에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1원 입찰’의 고질적 병폐가 다시 살아나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데이타가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자동요금징수 시스템(ETCS)’ 사업권 입찰에 1원짜리 계약 견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TSC 사업의 RF(주파수)방식 부문에서 서울통신기술과 입찰경쟁에 나선 포스데이타는 6억9,000만원의 예산가를 사실상 공짜나 다름없는 ‘1원’에 응찰한 반면 서울통신은 10억원이 넘는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SI의 경우 타 업종에 비해 저가입찰이 빈번하게 이뤄지면서 결국 ‘제살깎기’로 수익성이 악화돼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계 내부적으로 ‘1원 입찰’을 자제해 왔다. 특히 이 회사 김광호 사장은 지난해 공정경쟁 환경 정착을 위해 내부 준법 시스템인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한 바 있어 이번 저가 입찰로 인해 김 사장을 비롯 회사 전체의 신뢰성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통신기술측은 “업계가 한동안 뜸했던 출혈경쟁에 다시 휩싸일 위험이 있다“며 포스데이타의 1원 입찰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하지만 포스데이타 측은 ETSC사업의 경우 IR(적외선) 방식은 이미 삼성 SDS가 수의계약으로 사업권을 확보한 상황에서 삼성계열사로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가 최대 주주로 있는 서울통신기술이 RF사업권 마저 가져갈 경우 ‘삼성독점’이 불가피해 이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포스데이타측은 “그동안 1원입찰은 업계가 시장선점 차원에서 진행돼 온 것이지만 이번 건은 사업기회 상실로 인한 ‘시장 독점방지’측면에서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따라서 SI업계는 이번 입찰건을 두고 ‘1원입찰’의 부활에 대한 우려와 ‘사업독점’이라는 ‘양날의 칼’을 놓고 심각한 홍역을 치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도로공사 ETSC 사업의 경우 포스데이타가 삼성SDS측을 올해 초 ‘업무방해혐의’로 고소해 현재 입찰과는 별도로 소송 또한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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