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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中투자 자본·기술 밀집형 전환을"
입력2003-06-29 00:00:00
수정
2003.06.29 00:00:00
우리나라의 중국 투자를 노동집약적 산업 위주에서 자본, 기술 밀집형으로 전환해야 하며 앞으로 하이테크 산업에 투자를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원자재 현지조달과 책임자의 중국인 임명 등 현지화해야 하는 등 성공적인 중국시장 대응전략이 제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인천무역상사협의회(회장 송호근)가 송도호텔에서 개최한 `중국시장 대응전략`이란 리샤오칭(李曉淸) 주한 중국경제공사가 특별강연을 통해 제시했다.
이 공사는 한국통으로 한국 부임이후 자신이 파악한 한국업계와 중국현실을 바탕으로 중국진출에 한국 기업인들에게 솔직하고 리얼하게 한국의 중국투자 문제점과 중국진출 성공 18가지 키포인트를 제시해 큰 호평을 받았다.
이 공사는 최근 중국이 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로 숙박, 여행 등 서비스와 교통운송업에 큰 타격을 받고 있으나 자동차, 통신설비, 컴퓨터ㆍ전자 설비업은 30% 이상 생산이 증가해 중국 전체의 경제증가추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투자성공조건에 대해 북경, 상해, 광동, 등 지역인의 특성에 주의하라고 지적했고 시장변화를 잘 읽어야 하며 도시, 농촌 그리고 지역에 따라 여러 단계의 소비층이 있고 취향이 다양해 상품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예로 중국 네티즌은 현재 6,800만명에 달해 한국인구의 140%이며 이는 중국 인구의 3.5%에 불과하다는 것. 또 중국 자동차 시장의 95%는 개인구매이며 2010년까지 중국 자동차 시장은 연간 600만대, 2020년에는 1000만대로 늘어나 앞으로 자동차 수리, 튜닝, 보험 등의 자동차관련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투자분야, 투자항목을 정확히 선택해야 한다는 것. 미국과 유럽의 대중국 투자는 기초산업, 기초시설과 하이테크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상업, 무역, 통신, 금융, 보험업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한국의 대중국 투자는 아직도 노동집약적 산업위주여서 이를 자본, 기술 밀집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의 소비자 욕구는 서방국가와 큰 차이가 없으므로 구매력 수준을 낮게 평가하면 실패한다고 경고했다. 한 예로 중국 핸드폰 사용량은 프랑스보다 더 많고 TV, 신문, 인터넷정보 전파속도가 빠르다는 것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현지화를 중시해야 한다는 것. 유럽과 미국 투자기업은 원재료 및 부품 등 대부분을 중국에서 구매하고 사장도 중국인으로 임명하는 등 현지화로 원가를 많이 줄인 반면 한국기업은 원재료를 겪고 원가도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국은 이미 시장경제체제를 확립, 법제를 강화해 인간관계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관계(?시)를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며 양국기업간 전망 좋은 연구개발분야는 통신, 생물기술, 자동차, 환경보호라고 꼽았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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