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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의 카드 '백산수'로 공백 메운다

농심, 제주삼다수 위탁판매협약 12월 종료 <br> 농심, 새 브랜드 생수 출시 및 커피사업 진출


농심이 12월14일로 유통사업을 중단하게 되는 생수‘삼다수’를 대신해 ‘백산수’라는 새 생수 브랜드를 출시한다. 이와 함께 커피시장에도 신규로 진출하는 등 삼다수 사업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을 조기에 해결해나갈 방침이다.

1일 농심은 12월부터 백두산 화산광천수를 이용해 중국에서 이미 판매하고 있는 먹는 샘물‘백산수’를 국내에서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한상사중재원이 12월 15일 이후로 ㈜농심이 삼다수 공급을 할 수 없도록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중재원은 지난달 31일 농심이 삼다수 생산업체인 제주도개발공사를 상대로 낸 중재신청에서 “농심이 원할 경우 영구적으로 계약관계를 유지하도록 한 삼다수 판매협약은 부당하다”며 계약 자동 연장은 인정할 수 없다고 판정했다. 중재원은 위탁판매 협약기간이 자동 연장되려면 구매계획 물량에 대한 원만한 합의가 전제돼야 하나 개발공사의 요청에도 농심이 구매계획 물량 협의에 응하지 않은 만큼 판매협약은 기존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12월 14일자로 종료된다고 지적했다.

제주 삼다수 판매를 둘러싼 제주도개발공사와 농심 사이의 법적 공방이 제주도의 승리로 마무리됨에 따라 삼다수는 오는 12월 15일부터 지난 3월 국내 유통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광동제약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판매하게 된다.

농심은 지난 1997년 12월 제주개발공사와 판매협약을 체결, 지금까지 계속 독점 판매권을 유지해 왔다. 농심은 삼다수 유통 중단의 공백을 빠른 시간내 메꾸기 위해 백산수 국내 유통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농심 관계자는 “이미 2010년 중국 지린성에 국제적 첨단장비를 갖춘 먹는 샘물 백산수 생산공장을 설립해 농심 중국 법인이 현지에서 판매중”이라며 “화산현무암층에서 자연 여과된 천연 미네랄 워터로 필수 미량원소 등 건강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중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농심은 커피시장에도 새로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 제품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커피에 건강 기능을 접목한 기능성 커피로 신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올 연말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농심의 매출 1조9,700억원 가운데 삼다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남짓한 1,900여억원에 달하고 특히 삼다수는 농심 전체 음료 판매에서도 77%를 차지해왔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 웰치, 카프리썬, V8, 파워O2 등 다양한 음료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백두산 화산광천수와 커피 등 음료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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