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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화 하나로테크 대표, 특수용접 장인 "항공부품 시장서 비상"

자재 입고부터 완제품 도장까지 원스톱 제조기술·설비 갖춰

KAI 1차 협력사…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전부품 용접 책임


"특수용접분야 1등 기술을 발판으로 삼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하는 항공부품 분야로 진출합니다."

19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만난 이시화(50·사진) 하나로테크 대표는 국내 특수용접 분야를 대표하는 기능인답게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그는 전기용접 기술 중에서도 중장비분야 핵심기술을 보유한 특수용접 전문가로 지난해 이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달의 기능인'에 선정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나로테크는 최근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장비는 물론 높은 기술을 요구하는 항공산업까지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특수용접은 대부분 제품에 필요한 뿌리산업이며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기계공고에 진학해 용접과 인연을 맺은 그는 삼성중공업에서 12년간 전기용접공으로 근무하다 대기업이란 조직 내에서 공고 출신의 한계를 느껴 동료 직원 4명과 함께 창업에 나섰다. 처음에는 1차 협력사를 통해 일감을 받는 영세한 회사로 시작했다. 이후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삼성중공업의 1차 협력업체가 됐고, IMF를 겪으면서 삼성중공업 건설기계 부문이 볼보건설기계에 인수된 뒤에도 꾸준히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하나로테크의 장점은 용접기술을 바탕으로 자재 입고부터 완제품 도장까지 사내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조기술과 설비능력이다. 이 대표는 "도면을 가지고 3D로 시뮬레이션 구조해석은 물론 비파괴검사까지 우리 손을 거치면 완벽한 품질이 보증되는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며 "건설연구소를 설립해 끊임없이 기술개발에 힘쓰기 때문에 품질이 생명인 용접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나로테크의 기술력은 굴착기 등 건설중장비에 쓰이는 '스윙 링 플레이트'로 대표된다. 굴착기의 상부와 하부의 회전을 위해 중간 부분에 장착하는 링 형태의 플레이트로 기존 세 등분되어 있던 것을 일체형으로 제작해 특허까지 보유한 상태다. 스윙 링 플레이트를 통해 작업시간 단축은 물론 품질까지 높여 현재 볼보에서 만드는 굴착기 전 기종에 쓰이고 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이 대표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 경기 하락으로 큰 위기에 맞닥뜨렸다. "기술에 대한 강점을 이어가기 위해 직원들 석사과정 학비를 지원하고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인재 육성 문화를 만들었지만, 회사가 어려움을 겪으며 신성장동력이 절실히 필요했아요. 위기가 기회라고 결과적으로 새로운 산업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항공부품 분야와 인연을 맺게 된 셈이지요."

현재 하나로테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1차 협력사로 선정, 국산 고등훈련기 T-50과 한국형 기동헬기 KUH-1(수리온)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의 용접을 담당하고 있다. 이 대표는 "KAI가 우주항공분야까지 포함하면 2016년 하반기부터 3년 동안 30조원에 달하는 물량을 생산해 내야 한다"며 "이를 계기로 찾아올 항공사업 중흥기에 하나로테크 역시 제2의 성장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장비 쪽에서는 연착륙을 시도해나가면서 항공부품산업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특수용접분야에서는 항공 쪽에 진출했다는 것은 다른 회사가 가지지 못한 여러 인증과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항공산업을 발판삼아 더 높이, 그리고 더 멀리 도약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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