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대생인수 과정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화그룹주가는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증권업계 일부에서는 “이번 한화그룹 부회장의 구속이 대한생명 인수관련 사건의 마무리 국면으로 판단, 악재가 끝났다고 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놓았다. 28일 거래소 시장에서는 한화그룹의 모기업인 ㈜한화는 전날보다 0.73%떨어진 1만3,550원으로 마감했다. 또 한화석화는 0.46%오른 1만850원, 한화증권은 0.58%떨어진 3,410원으로 장을 마쳤다. 대한생명 인수 비리의혹 관련 부회장 구속수감으로 한화그룹주들이 급락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움직임이었다. 외국인 역시 대한생명의 지분 26.30%를 가지고 있는 ㈜한화의 주식은 60만440주, 한화석유화학의 주식은 42만4,120주를 순매수해 이번 사태를 낙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주들을 대한생명과 관련해 평가하기 보다는 개별적인 호재 등을 분석해 투자하는 게 바람직한 시점”이라며 “한화는 인천공장 부지매각의 1ㆍ4분기 중 마무리, 한화석화는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가격 반등, 한화증권은 증시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익증가 기대 등의 개별 호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