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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체중 여학생 65% “다이어트 해봤다”
입력2003-04-08 00:00:00
수정
2003.04.08 00:00:00
임웅재 기자
체중이 정상인 여학생들이 과체중ㆍ비만인 여학생들보다 마른 체형을 더 선호, 65%가 다이어트 등을 통한 살빼기 경험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고려대 신철 교수팀에 의뢰, 수도권ㆍ농촌지역의 만 11~17세 여학생 2,891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외모 인식과 건강수준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61.4%가 마른 체형을, 33.4%가 보통 체격을, 4.6%가 통통한 체격을 이상적인 체형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중군별로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비율이 과체중(47.2%)ㆍ비만(36.5%)인 여학생보다 저체중(59.0%), 정상체중(66.1%)인 여학생에서 훨씬 높아 체형ㆍ외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체중 여학생의 43.6%가 자신을 뚱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식이장애 고위험증세(거식증 성향)를 보인 여학생도 10.9%나 됐다.
여학생, 특히 여고생들의 다이어트 기간은 학업 때문에 대부분 1개월 이내(77.9%)여서 심각한 이상증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대학ㆍ사회에 진출하면 본격적인 외모관리ㆍ다이어트를 실시하겠다는 욕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는 “이처럼 체형에 대한 왜곡된 인식으로 정상체중 여학생의 64.9%, 저체중군의 29.3%가 다이어트 등을 통한 체중감량을 시도해 청소년기의 성장과 2차 성징발달 저해가 우려된다”며 “우리 사회가 성인여성에게 요구하는 외모압박이 여학생들에게 왜곡된 체형인식과 스트레스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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