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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외국인 차익 매물로 2~3년물 수익률 오를듯



채권시장 수익률은 불과 몇 주 전에 사상 최저치로 하락하였지만 이달 들어 상승 반전하면서 국고채 3년물은 다시 9월초 수준인 3.60%까지 올라섰다. 외화유동성 관련 전망과 불확실성이 국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양적 완화를 통해 6,000억달러 국채 매입계획을 발표했다. 문제는 주변국들의 움직임인데, 호주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양적 완화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아 내년에는 출구전략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머징마켓으로의 자금 유입을 막기 위한 각국의 노력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라질과 태국 등은 세금 부과를 통해 자국으로의 유동성 유출입을 규제하고 있다. 국내 정책당국도 2009년에 실시한 외국인 국채 면세를 회수하는 방안과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규제에 이어 단기외채 과세 등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 외화자금 규제는 대외자본의 유출입 속도를 조절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 또한 기존에 유입된 자금의 급격한 이탈도 방지해야 부작용이 최소화된다. 10월부터 외국인은 장기채 투자를 축소한 반면 최근에는 2~3개월 만기 통안채 편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올해 외국인 관심 물량은 만기 2~3년 내외의 국고채였는데, 최근에는 이들 보유 종목이 매물로 나오면서 3년 내외 만기 수익률의 상승세가 크다. 글로벌 유동성 불확실성과 각종 규제와 관련된 리스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좋았던 만큼 일정부분 이익실현과 포트폴리오 조정과정이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정책적 딜레마가 커지는데 12월말 외화자금 여건이 크게 좋아 보이지 않는 이상, 이미 규제를 시행하기도 전에 효과가 나타나면서 고민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즉 규제를 강화하면 연말 외국인 자금 이탈의 우려가 커질 것이며 반면에 규제가 시행되지 않는다면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가 안 되는 문제가 생길 것이다. 불확실성 지속으로 외국인 관심 종목인 2~3년 구간의 수익률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하지만 10년 등 장기물은 기술적, 수익률레벨 상 메리트가 높다고 보이며, 장기투자기관의 저가매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마찰적 수급 불안이 높은 가운데 수익률곡선은 장기물 중심으로 플래트닝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10년물 4.6%, 5년물 4.2%가 수익률 상단이 될 것이다. 2~3년 구간은 수익률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10년물은 안정세가 각각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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