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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에스케이씨코오롱피아이는 올해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다.
이 회사는 SKC(011790)와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가 50대50으로 합작해 지난 2008년 6월 설립한 법인으로 폴리이미드필름(PI필름)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PI필름은 모바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각종 전기·전자 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필수 기초 화학소재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필름 중 내열성과 내한성이 가장 우수한 물질로 알려져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정보기술(IT) 기기의 소량·경량화, 고성능화, 고집적화에 따라 방열 기능 수요가 늘어나면서 연성회로기판(FPCB)뿐 아니라 그라파이트 시트(Graphite Sheet), 연성동박적층판(FCCL), 반도체공정 소재, 절연재 등의 핵심 소재로도 사용된다. 또 발광다이오드(LED), 태양광, 자동차, 이북 (e-book)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신규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 에스케이씨코오롱피아이는 현재 진천과 구미공장에서 연산 2,100톤 규모의 PI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에스케이씨코오롱피아이는 국내시장을 벗어나 중국 등 해외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
실제 올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중국 수출로 벌어들인 비중은 34.72%로 지난해 말(22.94%) 대비 11.78%포인트나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 중 수출로 벌어들인 비중은 48.07%로 지난해 말 34.56%에 비해 13.51%포인트 늘었다. 중국 시장에서 PI필름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사업구조가 튼튼해지고 있는 것이다.
해외로 매출처를 다변화하면서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오른 1,337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 가량 늘어난 395억원, 당기순이익은 56% 증가한 257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1% 증가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전체 실적은 방열 소재 등 신규 용도로 사용되는 제품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케이씨코오롱피아이 한 관계자는 "중국의 스마트폰 소재시장은 물론, 다른 화학 소재시장도 성장률에서 전세계 1위"라며 "인도 등 동남아시아 역시 부품 소재를 모두 중국에서 조달하기 때문에 중국을 최대 무대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상장 이후 중국 관련 인력을 충원하고 시장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는 이 회사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 시가총액은 5,600억~6,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코스닥 전체 상장사 중 30위권에 자리할 수 있는 규모다. 회사측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시설투자, 연구개발자금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이번 공모자금으로 제조능력을 확대해 원가 절감에 힘쓸 계획"이라며 "일부는 연구개발 용도로 사용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신규 아이템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성장하면서 PI필름에 대한 중국 업체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시장으로의 영업을 강화하고 수출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26~27일 공모… 320만주 일반투자자 배정 지민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