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마감재업계 '마케팅 경쟁' 뜨겁다

인테리어 개별적 시공 '누드 분양제' 확산<br>제품 우수성 홍보·홈피도 새단장<br>주부 위주 '고객패널제도' 운영<br>커터칼 이용 DIY 제품 출시도




입주자의 취향에 따라 마감재를 선택할 수 있는 '누드분양제'가 점차 확산되면서 관련 업체들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가 지난 9월부터 입주자가 취향에 맞게 인테리어를 개별적으로 시공할 수 있는 '누드주택'을 선보인뒤 이에 대한 다른 건설업체들은 물론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동화ㆍ이건ㆍ크레신 등 관련 업체들이 대고객 마케팅과 소비자 중심형 제품 개발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누드분양제'란 공동주택의 뼈대를 이루는 골조와 배관ㆍ설비ㆍ배선 등만 시공사가 제공하고 나머지 마감재나 인테리어는 소비자가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는 방식으로 '골조분양제'라고도 불린다. 마감재 비용이 제외되는 만큼 분양가도 낮아지고, 입주 뒤 마감재를 뜯어 리모델링을 함으로써 발생하게 되는 '이중 낭비'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일부 마감재 품목을 뺀 마이너스 옵션제도 점차 확산되는 등 공동주택에 입주하는 소비자들의 개인 선호도를 존중하는 형태로 점차 바뀌고 있다. 고급 시스템창호를 생산하고 있는 이건창호는 주부층을 주요 타깃으로 정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부 독자층이 두터운 월간지에 애드버토리얼(광고성 기사)을 게재해 제품의 우수성과 올바른 제품선택 및 구매방법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제품 분석과 개선안 제시 및 마케팅 활동까지 제안하는 제1기 주부체험단을 모집하기도 했다. 정상훈 마케팅팀 팀장은 "최종 소비자의 선택과 권리는 넓어질수록 마감재에 대한 책임도 소비자의 몫이 된다"며 "고가이면서 제품의 품질을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제품의 특성을 고려 실제 사용주부들의 제품 체험담을 전달함으로써 신뢰도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동화자연마루는 얼마 전 서울 논현동 동화전시장을 리모델링해 새롭게 선보였다. 관계사인 동화홀딩스에서 출시하는 각종 인테리어 제품을 총망라한 전시장으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기호에 맞는 공간을 실제로 시공해 보여주고 있다. 홈페이지도 재단장해 기존의 기업 중심 콘텐츠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원하는 인테리어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 인테리어 사이트로 변화를 주고 있다. 이밖에 주부 고객 패널들이 현장 비교체험, 모니터링, 설문조사, 시장조사 등의 활동을 진행한 뒤 토론을 통해 도출한 진단 결과를 경영 개선사항으로 제시하는 '고객패널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크레신산업은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골라 디자인할 수 있는 DIY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별도의 시공 장비 없이 주부들도 커터 칼로 시공 가능한 DIY용 바닥재인 'DIY 이지홈'과 '엑스트라우드 DIY'가 바로 그것이다. LG화학도 접착제를 쓰지 않고 끼워 맞춰 시공할 수 있는 마루바닥재 '지인(Z:IN) 엘가 이지락'을 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마감재와 인테리어에 대한 입주자의 선택 욕구가 증대되면서 누드분양제도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의 마케팅 전술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건설경기 침체 및 업체간 과열 경쟁으로 혼탁을 빚고 있는 건설업계와 건축바닥재업계가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예측,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마케팅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