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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농산물유통] "당일 수확·당일 판매로 신선도 UP… 유통마진 줄여 마트보다 싸게 팔죠"

김포 로컬푸드 가보니

ICT 활용 스마트 시스템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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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이 지난 24일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김포 로컬푸드 매장에서 친환경농산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포 로컬푸드는 농가와 직거래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의 이익을 끌어올린 대표적인 점포로 꼽힌다. 김포 로컬푸드는 지난 2012년 김포시에 매장을 열고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은 120명 농가가 기른 농산품을 곧바로 납품받아 판매한다. 김포 로컬푸드에는 하루 200여명의 소비자가 방문하고 연 매출은 14억원에 이른다. 직거래로 유통과정을 줄였기 때문에 농가 수익은 커지고 소비자는 친환경 농산품을 마트보다 싸게 살 수 있어 농가·판매자·소비자 모두 가 '윈윈윈' 하는 구조다.

최장수 김포로컬푸드 대표는 27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직거래를 통해 유통 마진을 없앴기 때문에 농가는 기존 유통업체에 납품하면 200원 받을 채소를 여기선 1,000원가량 받는다"며 "소비자도 기존 대형마트보다 20% 이상 싸게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포 로컬푸드가 고집하는 남다른 신선도가 사람들을 발길을 끌어모았다. 매장에 들어오는 채소와 과일은 당일 수확, 당일 판매하는 것이 원칙이다. 최 대표는 "매일 아침 8시 농가들이 당일 수확한 농산물을 받고 오전 10시부터 매장문을 열고 판매한다"며 "아이를 키우시는 젊은 어머니들과 병환 등으로 건강 식단을 짜시는 고객들이 오전에 방문해 신선한 채소를 사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포 로컬푸드는 신선 농산물 외에 된장과 고추장 등 농가가 직접 만든 가공 농식품도 취급한다. 최 대표는 "보통 농식품 매장은 철마다 생산되는 농산품이 다르기 때문에 매출도 들쑥날쑥할 수 있는데 이를 가공식품으로 보완해야 한다"며 "농가가 만든 장류 외에도 최근에는 포도즙·건농산물·연잎차 등 판매하는 품목이 450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농가와 스마트 로컬푸드 시스템도 구축했다. 2014년 김포 로컬푸드는 SK와 협약해 120여 납품 농가들이 매장 내 폐쇄회로(CCTV)를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농가들은 CCTV로 납품한 상품이 매대에서 다 팔리는 것을 확인하면 즉각 추가 배송에 나서는 등 능동적인 생산과 유통이 가능하다. 김포 로컬푸드는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올해 2월 로컬푸드 업체 최초로 대형 쇼핑몰인 김포 프리미엄아울렛에 입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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