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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국민 트럭' 마이티 중국 누빈다

'올 뉴 마이티' 현지 전략형 개발

안전·내구성 높여 하반기 출시

연 70만대 중형 트럭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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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국민 트럭'으로 불리는 현대자동차의 중형 트럭 '마이티'가 중국 대륙을 달린다. 17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올 뉴 마이티'를 바탕으로 현지 전략 모델로 개발 중인 이 차량은 내년 중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연간 70만대에 달하는 중국 중형 트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필두로 중국형 마이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시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정했다. 현재 현대차가 17년 만에 공개한 올 뉴 마이티를 중국 현지 사정에 맞춰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 초 출시된 올 뉴 마이티는 현대차가 지난 1998년 마이티Ⅱ 출시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완전변경 모델이다. 유로6 기준에 맞춰 사양이 변경됐으며 디자인도 종전과 다르게 새롭게 바뀌었다.

또한 편의성과 내구성·안전성 등을 강화했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62.0㎏·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하는 F엔진도 장착했다.



현대차는 지난 연말부터 이 같은 올 뉴 마이티를 기초로 중국 현지 사정에 맞춘 중형 트럭을 개발 중이다. 국내 도로 사정과 달리 가혹한 현지 환경에 따라 엔진·내구부품 등 거의 대부분을 중국 시장에 맞췄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이 현대차 트럭에 대해 기대하는 수준이 높아 이를 충족하기 위해 개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용차 시장은 현재 420만대 수준으로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으로 불린다. 업계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최대 53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마이티가 내년 공략할 중국 중형 트럭 시장만 해도 70만대 규모에 이른다. 현지 브랜드가 값싸고 우수한 품질력으로 현대·기아차를 위협하고 있는 승용차 시장과 달리 상용 부문은 아직 미개척 분야다. 여러 브랜드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했지만 아직 눈에 띄는 절대 강자는 없다. 이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해진 승용차 시장 대신 중국 상용차 시장을 선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에서 현대차 트럭에 대한 인지도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현지 비교 시승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는데다 품질에 대한 입소문이 난 덕분이다. 특히 마이티에 앞서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 선보인 대형 트럭 '창후(創虎)'는 '2015 중국 올해의 트럭'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볼보 FH480'이 올해의 트럭으로 선정됐다. 현대차는 2012년 상용차 합작법인인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를 설립해 중국 전략형 모델인 중형 버스 '캉언디(국내명 카운티)'와 대형 트럭 창후(국내명 트라고 엑시언트)를 내놓았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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