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차 브랜드 마세라티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르반떼(사진)'가 내년 상반기 중으로 국내 출시된다. 마세라티 수입사인 FMK는 르반떼를 통해 내년 판매량을 올해의 2배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FMK는 내년 3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인 르반떼를 6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 뒤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르반떼는 마세라티의 엔트리 모델인 '기블리'의 프레임을 공유한다. 기블리의 V6 3.0ℓ 디젤 엔진과 580마력을 내는 페라리의 V6·V8 가솔린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국내에는 어떤 모델이 출시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가격은 마세라티의 엔트리 모델인 기블리와 고성능 차량 '콰트로포르테'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르반떼는 마세라티가 오는 2018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7만5,000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실현시킬 전략 모델로 평가된다. 레저용 차량(RV)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SUV 모델 '카이엔'을 선보인 이후 판매량이 급증한 바 있다. FMK 역시 르반떼를 통해 내년 판매량을 올해의 2배 수준인 2,003대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마세라티의 르반떼 출시로 럭셔리 SUV 시장을 놓고 수입차 브랜드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벤틀리 '벤테이가'와 재규어 'F-페이스'를 비롯해 롤스로이스 역시 SUV를 제작 중이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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