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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러시아 채권등급 하향
입력1999-04-21 00:00:00
수정
1999.04.21 00:00:00
미국의 신용평가 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0일 외화표시 러시아 재무부 채권의 신용등급을 「트리플 C 마이너스」에서 「더블 C」로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S&P는 러시아의 외화표시 채권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은 러시아가 일부외채에 대한 채무불이행 선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다음달 14일 지불만기가 돌아오는 13억달러 규모의 「시리즈Ⅲ」 채권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P는 러시아가 국내 발행 재무부 채권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는 것은 구 소련 시대의 채무는 상환하지 않는 반면 「유로본드」를 포함해 소련 이후 시기의 채무만 상환하려는 러시아 정부의 일관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S&P는 러시아의 열악한 외환사정을 고려하고 러시아가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등에 대한 채무 상환을 우선하는 경향을 감안하면 유로본드 등에 대한 적기 상환 가능성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S&P는 러시아 유로본드의 신용등급은 종전과 같이 「트리플 C 마이너스」, 외화표시 채권 발행자 등급은 SD(선택적 채무불이행)를 각각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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