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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시위, 수단·이란 확산 가능성"
입력2011-03-03 17:17:46
수정
2011.03.03 17:17:46
LG硏 "UAE·쿠웨이트·카타르는 상대적 안정"
LG경제연구원은 중동 지역에서 정치불안에 확산될 수 있는 ‘고위험 국가’로 수단ㆍ이란 등을 지목했다. 반면 자원부국 군주제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까지는정정불안이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연구원은 3일 ‘중동 민주화 도미노의 경제적 파장’이라는 보고서에서 ▦독재체제 ▦고실업ㆍ고물가에 따른 소득 양극화 ▦인터넷이나 휴대폰 등의 네트워크 환경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중동 국가들의 시위 파급 가능성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지속되고 정치불안도 고조되고 있는 수단과 이란이 고위험 국가에 속했다. 사우디아라비아ㆍ알제리 등의 경우 경제적 고통은 양호한 편이지만 정치적 불만이 커 ‘잠재적 불안 국가군’으로 분류됐다. 반면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이 매우 낮은데다 자원부국인 UAEㆍ쿠웨이트ㆍ카타르는 안정적인 군주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동 지역의 민주화 바람이 경제적으로 비슷한 여건인 아프리카ㆍ동남아시아ㆍ남미 국가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연구원은 판단했다. 연구원은 “소득과 기회의 양극화로 인한 시민들의 박탈감 등은 중동 지역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며 물가ㆍ실업률 등을 고려할 때 베네수엘라ㆍ남아프리카공화국ㆍ키르기스스탄ㆍ파키스탄 등도 중동 지역 못지않게 국민이 고통받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동 민주화 바람은 그 지역의 고유한 정치적 원인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연구원은 판단했다. 국가 내 종교적인 갈등이 커지면서 정치적 봉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또 “미국이 이라크전쟁을 통해 중동 각국에 민주주의를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을 실행하면서 중동 지역의 독재정권과 거리를 두고 의도적으로 민주주의 확산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중동 각국 독재정권의 불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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