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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부문 벤처투자 실적 저조
입력2001-05-31 00:00:00
수정
2001.05.31 00:00:00
올 신규투자 1,700억…지난해 9분의 1수준올들어 개인과 법인, 기관투자자 등의 벤처조합 출자액이 지난해의 20% 수준에 그치고 결성조합수도 절반수준에 그치는 등 민간부문의 벤처투자실적이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벤처투자조합 출자 및 결성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현재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는 총 52개, 4,194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까지 새로 결성된 조합이 194개, 결성총액이 1조4,717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조합수와 결성액 모두 3분의 1이 채 안 되는 수치다.
특히 창투사ㆍ외국인을 제외한 기관과 개인ㆍ법인등 민간분야의 참여가 저조했다. 올들어 민간투자자들의 신규출자액은 개인 328억, 법인 1,090억, 기관 308억등 1,700억원수준에 그쳐 지난해말과 비교할 때 9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말까지 이들 3대 투자자들의 참여실적은 개인 2,552억, 법인 4,442억, 기관, 2,015억 등 총 9,000억원 수준이었다.
반면 정부에서 출자한 자금은 중기청 957억, 정통부 200억원등 총 1,157억원이며 여기에 연기금의 410억원을 더하면 1,600억원에 달한다. 민간과 공공분야의 출자액이 거의 비슷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민간의 출자비율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말 15.9%, 15.7%에 달했던 개인투자자와 기관의 비중은 각각 7.8%, 7.3%로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으며, 28.0%였던 법인도 26.0%로 2%포인트 하락했다. 대신 창업기금과 연기금의 출자비중은 각각 12.3%, 4.3%에서 22.8%, 9.8%로 두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러한 경향은 하반기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벤처펀드 결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정부 출자예산 1,000억원이 이미 소진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들어 창투사들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자금 유입에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중기청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출자예산 1,000억원을 기획예산처에 추경으로 신청하고 국내 연기금들의 출자 확대를 위한 세미나와 설명회 개최를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올해 중기청 자금이 출자된 벤처투자조합 결성액중 81%(32개조합,2,575억원)이 제조업 전문투자조합으로 결성됐으며 지방기업 전문투자조합도 확대돼 대덕 300억원, 충남 50억원등 총 405억원을 기록했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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