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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휴대폰 트렌드 컬러·소재

슬라이드·폴더등 외관 정형화따라 디자인차별화 시도

컬러(Color)와 소재(Material)가 올해 휴대폰 디자인 트렌드를 이끄는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슬라이드, 폴더, 바 등 휴대폰 외관 형태가 정형화되면서 제조사들은 일명 CM(컬러, 소재)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대표하는 휴대폰 디자이너인 황창환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디자인팀 상무와 차강희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상무도 이에 동의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황창환 상무는 “디자인은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읽고 리드하는 것”이라며 “옥수수, 스칸듐 등 다양한 소재를 적용하거나 화려한 컬러를 채택한 휴대폰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차강희 상무도 “휴대폰의 첫 인상은 결국 외관에서 보여지는 것”이라며 “점차 심플하고 단순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재, 색상 등에서 차별화 요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주 우주선에 사용된 특수 합금인 스칸듐을 휴대폰 외장재로 채택한 슬라이드폰 ‘듀오 스칸듐 에디션’을 국내에 선보였다. 스칸듐은 기존에 휴대폰에 사용된 알루미늄과 대비해 강도와 탄성이 3배 이상 강하지만 무게는 40%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수압전사’ 공법을 채택해 나뭇결 무늬의 컬러감을 살린 ‘소울 럭셔리 브라운’도 출시했다. 수압전사는 컬러가 입혀진 필름을 수면 위에 띄우고 이 위에 휴대폰 케이스를 담금으로써 필름잉크가 휴대폰 케이스에 입혀지는 방식이다. 휴대폰 업체들은 한 모델을 다양한 색상으로 선보이는 컬러 마케팅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이는 젊은층 소비자들이 휴대폰을 아이콘화 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남들과 다른 색상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아이스크림폰2는 스노 화이트, 스카이 블루, 피치 핑크 등 3가지 파스텔톤 색상으로 출시됐고, 팬택계열의 ‘스카이 큐피드(IM-S390)’는 화이트 라임, 화이트 핑크, 블랙 등 3가지 색상으로 선보였다. 이처럼 휴대폰 제조사들이 컬러, 소재 등을 사용해 디자인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은 상당수 모델이 유사한 디자인 형태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제는 전세계에서 1억대 이상 팔린 모토로라의 레이저폰과 같은 디자인 혁명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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