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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로 되돌아본 2004그린

월별로 되돌아본 2004그린

태극남녀 美서 맹활약…골프계 불황한파 월별로 되돌아본 2004그린 2004년이 다 갔다. 돌아보면 순식간에 지난 듯도 하지만 지난 열 두 달 동안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수 많은 일들이 있었다. 올해는 특히 접대비 실명제 실시로 시작돼 경기 불황으로 이어진 여파와 정부의 골프장 건설 규제 완화 발표, 회원권 시세 대폭 하락 등으로 전에 없이 골프계 안팎이 시끄러웠다. 프로 골프계를 보면 국내 무대는 대회 명맥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미국에서는 최경주의 마스터스 3위, 박세리의 LPGA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획득, 박지은 메이저 첫 승 등의 굵직한 뉴스들이 있었다. 아직 하루 남은 2004년을 되돌아 본다. ■1월=2004년 첫 달의 골프계 최대 이슈는 뭐니 뭐니 해도 접대비 실명제였다. 기업에서 접대비로 한번에 50만원 이상을 지출할 경우 증빙 서류를 첨부하도록 한 국세청의 ‘접대비 업무 관련성 입증에 관한 국세청장 고시’가 발표됐던 것. 각 기업 홍보 담당자들은 카드 전표를 다른 날짜로 나눠 받거나 두 명이 비용을 분담하는 등의 묘안을 내느라 부산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문홍식 회장이 6개월내 외부 인사 영입을 내세우며 취임했다. 난지도 골프장 이용료를 1만5,000원으로 고시한 서울시의 개정 조례안이 입법 예고되기도 했다. 하와이에서는 위성미가 소니오픈에서 1타차로 컷 탈락했지만 남자 프로들 못지않은 샷 솜씨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2월=필리핀에 전지 훈련 갔던 프로골퍼가 폭력 사태에 휘말려 사망했으며 윤세영회장이 대한골프협회장에 취임했다. 난지도 골프장 입장료 문제로 서울시와 체육진흥공단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몰래 라운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정부가 2005년부터 골프용품 특소세를 폐지한다고 발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용품업계의 볼멘 소리가 이어졌다. 외국에서 들려 온 큰 뉴스는 알코올 중독과 이혼, 폭력 등으로 헤매던 존 댈리가 뷰익 인비테이셔널에서 극적인 연장 우승으로 9년 만에 정상에 다시 섰다는 것이었다. ■3월=박지은이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송아리는 마지막 홀 이글 기세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달이다. 미국 LPGA투어의 노장 로지 존스가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커밍아웃을 했고 우즈는 베이힐 인비테이셔널에서 단일대회 5연패의 꿈을 접었다. 한국골프장경영자협회에서는 경선 끝에 한달삼 회장이 재임하게 됐다. 월 초에는 100년만의 폭설로 골프장이 경기 강원 지역 골프장이 휴장 했고 서울시내 골프 연습장 철망이 내려 앉는 등 피해가 속출하기도 했다. ■4월=최경주가 마스터스에서 단독 3위를 기록, 동양인으로는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냈다. 그는 마지막 날 아멘코너의 첫홀인 파4의 11번홀에서 세컨 샷을 홀인 시켜 이글을 잡아낸 뒤 펄쩍 펄쩍 뛰기도 했다. 필 미켈슨이 같은 대회에서 47번째 도전 끝에 메이저 대회 첫 승을 기록한 것도 뉴스였다. 수도권 골프장들이 비회원 요금을 주말 18~20만원 수준으로 크게 올렸으며 골프장 경영자협회는 3월까지의 입장객 수를 집계, 이용객 증가추세가 크게 줄었다고 발표했다. 대법원이 담당 사건의 이해당사자인 대기업 임원과 골프를 친 인천지법원장의 수리했고 함께 있던 판사를 지방에 전보 발령하기도 했다. ■5월=경기 용인의 코리아ㆍ골드CC가 접대비 실명제 시대에 맞게 4명 총 라운드 비용이 50만원을 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특별 회원권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었다. 최경주가 올 들어 처음으로 국내 대회인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했지만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고 박세리, 박지은, 안시현도 국내 대회인 MBC-XCANVAS대회에 출전해 안시현이 우승했다. 박세리는 미켈롭 울트라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리면서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획득했다. LPGA진출 7년만에 22승을 올리며 필요 포인트를 다 채운 것. 박세리는 투어 10년을 채우는 2007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6월=SBS가 한국 프로골프협회와 손잡고 SBS 코리안 투어를 창설키로 하고 공식 발표했다. 제대로 시행된다면 국내 골프계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는 이 발표로 프로골프계가 크게 흥분했다. 이에 앞서 골프관련 단체장들이 모여 골프 관련 특소세 폐지 목소리를 담아 정부에 청원서를 내기도 했다. 타이거 우즈가 한국에 온다는 사실이 발표됐고 미국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서는 안시현이 2위를 기록, 눈길을 끌었다. ■7월=뜨거워진 태양만큼 후끈한 뉴스가 골프계를 달궜다. 정부가 허가 대기 중인 230개 골프장 건설을 4개월 동안의 일괄 심사를 거쳐 조기에 허가해주겠다고 밝혔던 것. 건설 경기를 부양하고 해외로 나가는 골퍼들의 발걸음을 잡기 위한 방안이라고 발표했으며 골프장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골퍼들은 반겼지만 국토 난개발과 골프장 경영 악화를 우려하는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회원권 무용론이 제기되면서 5월말부터 점차 하락세로 돌아서던 회원권 시세가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8월=시장에서는 회원권 가격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국세청이 골프장 회원권 기준 시가를 2월에 비해 평균 11% 인상 고시했다. 이는 5월 중순까지 시세가 급격하게 올랐던 것을 반영한 것. 당시 처음 고시된 남부CC의 회원권 기준시가가 8억1,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 조만간 회원권 10억원 시대가 열리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왔다. 한 여름이 되면서 주중 골프장 이용객이 크게 줄어 수도권에서 다소 떨어진 곳은 영업 부진으로 울상이 되기도 했다. ■9월=정부가 골프용품의 특소세 폐지를 합의, 발표하자 용품 업체들이 다투어 가격을 내렸다. 이미 특소세 인하 분을 반영해 싸게 판매하는 곳들도 많았지만 소비자들의 매수 심리를 살려보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그러나 시장이 활성화되기에는 경기 불황의 그림자가 컸다. 어니 엘스가 한국오픈에 출전해 국내 골프팬들을 즐겁게 했고, 존 댈리는 막판에 출전을 취소, 지탄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비제이 싱이 5년1개월동안 타이거 우즈가 쥐고 있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빼앗아 새로운 골프 황제 시대를 열었다. ■10월= 박지은이 LPGA투어 CJ나인브릿지 클래식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아니카 소렌스탐을 제치고 우승, 고국 무대 첫 승과 프로 데뷔 후 첫 2승을 일궜다. 연습 라운드때 지정홀에서 홀인원을 작성하기도 했다. 시즌 내내 샷 난조에 시달렸던 박세리는 이 대회에서 누구보다 많이 응원을 받으며 새삼 한국 골프계의 대표 주자임을 인식시켰다. 한국과 미국 이중국적자인 김초롱이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 한국대표로 선발되면서 네티즌 사이에 뜨거운 반대 여론이 일었고 김초롱은 나인브릿지 대회에서 반드시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1월=타이거 우즈가 한국에 왔다. 최경주, 박세리, 콜린 몽고메리 등과 제주 라온GC에서 스킨스 이벤트를 펼쳤던 우즈는 세련된 매너와 화려한 샷 실력으로 국내 골프 팬들을 매료시켰다. 월 말에는 역시 제주도에서 PGA투어 공인 경기인 2004 신한코리아 골프챔피언십이 열렸다. 당초 계획과 달리 유명 선수들이 많이 오지 못했고 정부 기금이 대거 투입되고 국내 파 선수 출전도 극히 제한되는 등 잡음도 많았지만 대회 자체는 큰 무리 없이 치러졌다. 국세청은 이례적으로 6개월에 한번이라는 관례를 깨고 골프장 기준시가를 다시 고시를 했다. 회원권 시세가 너무 많이 떨어졌기 때문. 고시된 회원권 가격은 8월에 비해 평균 9.1% 나 인하됐다. 국세청은 또 일부 계층에 대한 골프장의 회원대우를 접대비로 처리해 과세하겠다고 밝혀 골프장 들이 ‘회원대우’예우를 없앴다. ■12월=한일 여자 프로골프 대항전에서 한국 팀이 첫날 뒤졌다가 역전 우승, 3연패를 기록했다. 미국PGA와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이 치러져 위창수와 김주미를 비롯한 여자 선수 8명 등이 내년 정규 투어 풀 시드를 확보했다. 위창수는 최경주, 나상욱에 이어 3번째로 미국 PGA정규 투어 무대에 진입한 한국 선수. LPGA는 내년 30명에 달하는 한국 선수들이 활동하게 됐다. 국내 LPGA대상 시상식에서는 송보배가 신인왕과 대상, 상금왕 등을 휩쓸었다. /김진영 골프전문기자 입력시간 : 2004-12-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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