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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베트남 첫 점포인 호치민 고밥점을 개점했다고 28일 밝혔다. 고밥점은 이마트 국외 점포로는 2011년 이후 4년만이다.
총 1만578㎡(3,200평)규모로 호치민의 인구밀집지역이자 최대 상권에 자리 잡고 있다. 고밥은 1㎢당 인구가 2만8,000명으로 호치민시의 평균인 4,000명의 7배에 이른다.
고밥점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방점을 찍었다. 300여명의 직원부터 상품까지 현지인에게 최적화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 특히 점장을 비롯해 직원의 95% 이상이 베트남인이다. 오토바이 이용률이 80%가 넘는 현지 사정을 감안해 오토바이 1,500대, 자동차 1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역 최대 규모의 주차장도 마련했다.
조선호텔 베이커리 출신 제빵 명장이 베트남에서 1년간 근무하며 파악한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빵도 개발해 선보이며, 가전 매장에서는 노래 부르기를 즐기는 베트남인의 특성을 반영해 가라오케 코너도 꾸몄다.
이번 1호점은 베트남 현지에 부족한 전문 푸드홀과 키즈 스포츠 클럽, 잉글리시 클럽 등 현지 유통업계 최초의 테마형 편의시설을 함께 선보였다는 점에서 더 주목을 끈다. 이마트는 우리나라에서 사랑받는 이마트 고객서비스 표준 모델을 적용하고 어린이용 오토바이 헬멧 기부나 장난감 도서관 건립 등 현지인의 생활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벌여 지속적으로 고객 신뢰를 얻는다는 방침이다. 최광호 베트남 이마트 법인장은 "고밥점을 시작으로 호치민 시내에 2호점을 열 예정"이라며 "베트남 시장을 전략적 교두보 삼아 라오스·인도네시아·미얀마 등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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